"노량진 대게, 썩은 것 아닐 수도"···가게 문 닫게 한 '검은 점' 정체는?

유튜브 '입질의 추억' 캡처

[서울경제]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상인이 고등학생에게 곰팡이 핀 듯 거뭇한 대게를 팔아 논란이 된 가운데 유명 수산물 유튜버가 “썩은 대게가 아닐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2일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은 ‘언론도 기자들도 절대 말하지 않는 썩은 대게 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대게가 검게 변하는 것이 산화의 흔적인 ‘흑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게 다리 전체가 까맣기보다는 갈라진 틈 쪽 부분, 바깥 공기와 맞닿은 부분과 관절 부분이 까맣다”며 “공통점은 산소가 드나들고 맞닿은 부분이다. 한마디로 산화의 흔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한창 문제가 됐다가 오해가 풀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게를 취급하는 상인들도 잘 모르는 내용이라며 “대게를 수조에 넣고 95% 이상은 산 채로 판매한다. 손님이 찾으면 수조에서 꺼내 바로 찜통에 찌기 때문에 흑변현상을 볼 일이 거의 없다”고 했다.

유튜브 '입질의 투억' 캡처

이어 “학생 손님이 1시간 이상 정도 걸려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고 한다. 추정이긴 하지만 난방을 많이 틀어놔서 흑변현상을 촉진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학생 부모가 생선 썩은 비린내가 났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대게는 자연스러운 비린내를 품고 있다”며 “썩은 대게에서는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 아들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썩은 대게를 사왔다며 판매한 상인을 비판하는 사연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가 공개한 검게 변한 대게 사진에 네티즌들은 공분했고 결국 해당 대게를 판매한 업장은 지난달 25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