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복귀전에서 승리한 나달 “감동적인 날, 매우 긍정적인 수준에서 플레이했다”
남자테니스에서 메이저 대회 22승을 거둔 라파엘 나달(672위·스페인)이 부상에서 돌아와 1년 만에 치른 단식 경기에서 승리했다.
나달은 2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66만1585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도미니크 팀(98위·오스트리아)을 1시간30분 만에 2-0(7-5 6-1)으로 제압했다.
나달은 승리 뒤 코트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 테니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보낸 뒤 솔직히 감동적이고 중요한 날”이라며 감격에 젖었다.
2022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남자테니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자(22회)로 올라선 나달은 이후 잦은 부상 속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아 출전한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탈락한 뒤로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허리 및 고관절 부상으로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1986년생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불참 소식을 전하는 자리에서 복귀를 노리는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달은 예정대로 1월 호주오픈을 앞두고 열리는 호주 하드코트 시즌에 컴백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이 대회 복식 1회전에 출전해 마크 로페스(스페인)와 한 조로 출전, 복귀전을 치렀으나 맥스 퍼셀-조던 톰프슨(이상 호주) 조에 0-2(4-6 4-6)로 졌다. 그러나 1년 만에 치른 단식 복귀전에서 승리,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1년 만에 컴백하여 놀라운 관중들 앞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매우 긍정적인 수준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력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이날 나달이 이긴 팀은 2020년 US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로, 팀 역시 부상을 떨쳐내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나달은 최근 인터뷰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내 몸이 20년간 즐겼던 테니스를 다시 즐기게 될지 예상할 수 없다”는 말로 현역 연장 가능성도 열어놨다.
나달은 16강에서 아슬란 카라체프(35위·러시아)를 꺾은 제이슨 쿠블러(102위·호주)와 8강 진출을 다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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