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집권당 의원, 새해 파티서 총기 과시하다 오발 사고…1명 경상

해당 의원 "직접 총 발사한 것 아냐" 해명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탈리아 새해 전야 모임에서 집권당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 의원 소유의 권총이 실수로 발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야권은 조르자 멜로니 총리에게 사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은 성명에서 Fdi 소속인 에마누엘레 포촐로 하원의원을 무기 관리 소홀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의 마을 로사차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에서 발생했다.

새해 전야 파티는 프란체스카 델마스트로 로사차 시장의 주최로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오빠인 안드레아 델마스트로 법무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고로 델마스트로 법무차관의 경호원 중 한 명인 31세 남성이 부상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촐로 의원은 자신의 리볼버 권총을 파티에서 과시하기 위해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총기가 사람들 손을 가면서 총이 실수로 발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포촐로 하원의원은 총기 해당 권총이 자신의 소유임을 인정했지만, 자신이 직접 발사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포촐로 하원의원은 총기 소지 면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어째서 파티에 총기를 가져왔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총알과 권총을 압수해 조사 중이다.

이탈리아 야당인 민주당(PD)의 엘리 슐라인 대표는 "이 무능한 사람은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위협이 된다"라고 비판했다.

진보적 성향의 니콜라 프라토아니 전 하원의원은 "삼류 영화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현실"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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