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눈썰매장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 "진상규명·대책마련 촉구"

천경환 2024. 1. 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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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눈썰매장 붕괴 사고로 트라우마를 겪는 피해자들이 엄정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고 피해자 가족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눈썰매장 개장 전 실시한 몇 차례의 현장점검에서 보행통로 구조물 위에 눈과 얼음이 쌓여 있던 것을 인지했으나 한 번도 문제 삼지 않았다"며 "눈썰매장 홍보에만 열을 올렸을 뿐 안전관리 의무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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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눈썰매장 붕괴 사고 피해자 기자회견 촬영 박재천 기자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청주 눈썰매장 붕괴 사고로 트라우마를 겪는 피해자들이 엄정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고 피해자 가족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눈썰매장 개장 전 실시한 몇 차례의 현장점검에서 보행통로 구조물 위에 눈과 얼음이 쌓여 있던 것을 인지했으나 한 번도 문제 삼지 않았다"며 "눈썰매장 홍보에만 열을 올렸을 뿐 안전관리 의무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은 붕괴 사고와 관련한 안전 점검 위반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또 시는 피해자 회복 지원, 시설 안전 점검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 보험 안내 등 피해 보상을 위해 피해자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시민 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청주 눈썰매장에서 비닐하우스 형태의 이동통로 30m 가운데 하부 7m가량이 붕괴해 10여명이 잔해물에 깔렸고, 3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시 당국은 개장 전 5일간 눈썰매장에 뿌린 인공 눈이 이동통로 지붕 위에 쌓였고, 철제 및 비닐 구조물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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