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바뀌진 않겠지만···" 이재명 피습에 민주당 원심력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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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부산 지역 일정 도중 습격당해 수술 후 회복중인 가운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탈당·신당 창당 움직임과 이 대표를 향한 후퇴 촉구의 목소리도 잠시 잦아드는 모양새다.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통합비대위 요구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힘으로써 이는 사실상 원칙과상식에도 부정적 답변을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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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부산 지역 일정 도중 습격당해 수술 후 회복중인 가운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탈당·신당 창당 움직임과 이 대표를 향한 후퇴 촉구의 목소리도 잠시 잦아드는 모양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주류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은 당초 이번주 기자회견을 통해 거취를 밝힐 예정이었지만 이 일정은 잠정적으로 미뤄졌다. 원칙과상식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이번주 잡힌 기자회견은 없는 게 맞다"며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칙과상식은 지난달 중순 이 대표를 향해 사실상 2선으로 한발 물러선 후 친·비명(친·비이재명)계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비상대책위원회(통합비대위)를 꾸릴 것을 제안하고 지난해 연말을 답변 시한으로 제시했었다.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통합비대위 요구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힘으로써 이는 사실상 원칙과상식에도 부정적 답변을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가 됐다.
원칙과상식은 그동안 이 대표의 답에 따라 탈당, 이낙연 신당 합류, 당에 남아 쇄신 요구 등 다양한 선택지들을 열어 두고 거취를 고심해왔다. 원칙과상식은 이번 주에 거취를 표명하는 대신 지난 2일 즉각 입장문을 내고 "이같은 폭력이 다시는 우리 정치와 사회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이 대표 쾌유를 빌었다.
이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도 속도를 줄이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신당 창당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이같은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현재 미리 잡아둔 인터뷰 일정도 잠시 미뤄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며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 폭력은 민주주의 적이다.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거듭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성정을 감안할 때, 가족 외 외부인 면회가 가능해지는 시기에 이 대표를 병문안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단식 투쟁중이던 지난해 9월에도 현장을 찾아 "이제 단식을 거두길 바란다"며 이 대표 건강을 우려했었다.
한편 이 대표나 원칙과상식 내 의원들의 '결단 발표의 시기'는 다소 늦춰질지라도 큰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의견들이 나온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 전 대표의 움직임은 조금 멈출 수밖에 없는 건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 사건 때문에 이 전 대표가 갑자기 생각을 바꾸리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이 대표가 좀 재고해 주셨으면 한다. 제 바람은 이 전 대표가 정말 당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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