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이재명 피습...반복되는 정치인 테러, 경호 사각지대는?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손경환 신안산대 경호경찰행정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보면서 놀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여야 모두 정치인 테러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면서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치인 피습 사건이 반복되면서 경호 사각지대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경호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손경환 신안산대 경호경찰행정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은 청와대에서 근무를 오래 하셨다면서요?
[손경환]
네, 1990년도에 공채로 입사해서 23년 동안 여섯 분 대통령 모셨습니다.
[앵커]
여섯 명의 대통령을요? 그러면 더 잘 아시겠는데 어제 이재명 대표가 피습당했잖아요. 피습됐는데 어제 사건 화면도 공개가 됐잖아요.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보세요, 경호에서.
[손경환]
저는 가장 큰 문제는 사전 경호하고 경호에서는 근접경호로 나누는데 여기는 전문 경호원이 없었다고 치고, 아직은 확인 중이지만. 전체 저희 같은 경호 전문가가 나갔으면 저렇게 안 합니다. 첫 번째는 우리 앵커님하고 저하고 이 거리, 여기를 우리는 촉수 거리라고 하는데.
[앵커]
촉수 거리가 뭡니까?
[손경환]
손이 닿아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거리. 대개 우리는 1.5m라고 합니다. 1.5m 내에는 우리가 얘기하는 근접경호원 외에는 근접 못하게 한다. 그걸 다 확인하지 않으면. 미리 그런 식으로 해놓고 그걸 우리는 다른 말로 버퍼존이라고 표현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우리 앵커님을 위해했을 때 제가 이쪽에 있으면 제가 막을 수가 없잖아요. 그랬을 때 그 버퍼존 내에 내가 근접해서 손을 뻗쳐서 VIP를 보호할 장소, 거기에는 확인된 사람만, 아니면 사전에 우리가 바리케이드라든지.
[앵커]
그런 경호의 문제점이 있었다. 지금 법적으로 보니까 여당 대표, 야당 대표는 경찰의 경호 대상이 아니더라고요. 경찰 경호 대상이 되는 범위가 어디까지입니까?
[손경환]
이렇게 합니다. 제일 먼저은 대통령 경호처에서 하는 경호 대상은 당선이 확정됐을 때 그때부터이고 그다음에 경찰 같은 경우는 쉽게 얘기해서 당 대표로 해서 유세가 시작돼서 그다음에 그쪽에서 요청이 또 와야 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시작되죠.
[앵커]
그러면 경찰의 보호 대상이 아닌 정치인들도 상당히 많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 경호가 이루어집니까?
[손경환]
이렇게 됩니다. 저희도 경호 측면에서 확인해보면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 대상 마지막에 주요 인물 중에 경호처장이 주요 인사로 인정할 경우에는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UAE 왕세자가 오셨거나 할 때 아니면 미국의 사무총장이 오셨다. 우리 경호 대상은 아니더라도 우리 국익에 부합하고 그다음에 그쪽에서 요청이 강력할 경우에는 경호처장이 판단해서 경호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경찰도 만약에 장소가 넓고 그다음에 다중 인파 때문에 어떤 위해가 예상된다. 그럴 경우 요청하면 됩니다.
[앵커]
사전에 이런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 근접 경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사전에 미리 방문 지역을 살펴보는 그런 절차도 필요한 것 아니에요?
[손경환]
그게 좋은 말씀이십니다. 그걸 우리가 경호학에서는 사전경호라고 하는데 그래서 대통령 일정을 예를 들어서 잡을 때는 비서실 일정 담당만 가는 게 아니라 경호처에서도 같이 갑니다. 어떤 행사를 갔을 때 여기에서는 인력이 몇 명이 필요하고 과연 대통령이 내렸을 때 승하차 지점이 앞에서가 맞는지, 뒤에서가 맞는지, 그다음에 대통령 같은 경우는 PI가 중요하거든요. 그 이미지도 같이 도와서 대통령을 돋보이게 하는 게 경호처의 역할이거든요. 그렇듯이 이런 경우에는 첫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예를 들어서 어떤 일정이 생긴다 이럴 때는 특히 승하차 지점, 밖에서 예를 들어서 내리셔서 단상이랄지 행사장까지 가는 이동로. 이런 것에 대해서는 같이 협의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대통령 경호에 대한 말씀을 해 주시는데 지금 제1 야당 대표잖아요. 선거 때가 되면 좀 더 근접 경호를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아직 선거가 98일 남았거든요. 때문에 여야 정치인들은 언제든지 유권자들을 만나야 하고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손경환]
저도 사실은 현직에 있을 때도 대통령 퇴임하시고 근무도 해봤거든요. 그럴 경우 같은 경우는 경호 인력도 줄어들고 장비도 줄어들고 하면서 굉장히 어려운데 그럴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뭐냐 하면 이겁니다. 인원으로 하는 건데 굳이 여기 옆에서 보시면 주위에 있는 인원들 중에서 당직자 중에서 우리가 확인될 수 있는 사람을 동원해서 필요한 부분까지는 우리가 같이 경호원으로 대신해서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 사람들한테 어떤 완장을 표시한달지 예를 들어서 우리끼리 표식을 정한달지 해서 그 사람들만 근접할 수 있는 그런 스킬을 한다면 좋겠고. 그러니까 대통령 경호처나 미국 같은 경우도 보이지 않게 부부로 가장한달지, 아니면 진짜로 우리 경호원인데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장해서 근무도 하고. [앵커] 경찰관이 주변에 40~50명 정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손경환]
있습니다. 명수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과 근무 의사가 있고 외과 의사가 있고 피부과 의사가 있듯이 전문 분야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쪽 제가 쭉 살펴봐도 외곽의 질서유지랄지 이런 쪽으로 많이 치중한 것으로 알고 있고 경호에 관련된 전문 인력은 경찰이나 경호처나 따로 있습니다.
[앵커]
해외에서도 정치인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잖아요. 해외의 경우는 정치인 경호를 어떻게 합니까?
[손경환]
저도 23년 있으면서도 미국하고 같이 근무도 같이 해봤고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가 그렇게 외국에서 유학 올 정도로 경호처의 수준은 높습니다. 그럴 때 미국 같은 경우는 특히 세 가지에 대해서 자기네들이 굉장히 서로 토의하는데, 첫 번째는 이거였습니다. 이번하고 비슷한 사건인데 레이건 대통령이 존 힝클리 주니어, 25살짜리한테 행사 다 끝나자마자 행사 끝나고 나오시는데 총으로 맞았잖아요.
[앵커]
레이건 전 대통령 피습 당시에.
[손경환]
그럴 때 나중에 힝클리한테 범행 동기가 뭐였니라고 질문하니까 다른 정치적 목적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조디 포스터한테, 영화배우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내가 범행을 저질렀다, 이런 경우도 있거든요.
[앵커]
정치적 목적도 있을 거 아니에요.
[손경환]
그렇죠. 그게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존 F 케네디 대통령 같은 경우 이동하다가 오즈월드에 의해서 저격당했거든요. 그럴 때 사실 아쉬웠던 것은 오즈월드가 루비라는 사람에 의해서 암살당하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동기랄지 이런 것들이 싹 묻혀버렸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 범행 동기가 뭔지 목적이 뭔지 이런 것에 대해서 계속 설왕설래하고 아직도 의문이 있고 그렇게 한 상태니까 지금 이 범죄자, 지금 이 사람도 잘 보호를 해서 그거에 대한 동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알 필요가 있고, 마지막으로 아베 사례인데, 아베 같은 경우는 어떤 개인, 금전하고 관련돼 있다, 이렇게 나와 있는데 그게 무슨 얘기냐면 집안이 파산당했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아베한테 엄마가 정치 후원금을 너무 많이 내서 했다. 그래서 크게 정리하면 정치적인 목적이 있을 수 있고 자기를 우월하게 보이는 과시욕, 관심 끌기가 있고 그다음에 개인 원한 관계 이렇게 있을 수 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극단적인 정치, 특히 유튜버들이 채널을 통해서 혐오 정치가 더욱 심해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더욱더 이런 정치 테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분야에 대해서 혹시 또 공부하신 것은 없습니까?
[손경환]
저는 깊게는 아니어도 미국에서 범죄학을 했습니다. 범죄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전문가들이 깊게 얘기해 주시겠지만 제가 느끼는 것은 이것은 지금 단순한 테러는 아니다. 그래서 계획적으로 봐야 되는데 이럴 때 계획적으로 했을 때 계획적인 테러가 일어났을 때 이걸 어떻게 우리가 여기서 교훈을 얻을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9.11 일어났을 때 테러의 개념을 바꿔 버렸거든요.
테러범이라는 것들은 우울하고 정신병 경력이 있고 했는데 나중에 9.11 테러 사건을 다 확인해보니까 고학력자에다가 가정도 있고 이렇지 않습니까? 이랬듯이 이번 같은 경우도 그런 쪽으로 해서 제대로 잡았으면 좋겠고, 그다음에 유튜버 같은 경우는 편파적, 진영 정치, 팬덤 정치가 솔직히 문제가 아닌가. 또 이런 분이 걱정됩니다. 그러니까 아까 9.11 테러했던 것은 정치적인 것이고, 이것은 정치보다도 진영 정치, 팬덤 정치가 심해진 게 아닌가. 그게 좀 우려됩니다.
[앵커]
지금 진영 정치 또 팬덤 정치 말씀해 주셨는데 정치 테러가 아까 해외 사례를 짚어주셨는데 우리나라에도 이전에 여러 번 있었잖아요. 이런 진영 정치나 팬덤 정치가 극화될수록 이런 공격적인 성향이 드러나는데 이런 문화 자체를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 필요하겠습니까?
[손경환]
아까 9.11 사례하고 이어지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정확하게 사회를 진단했습니다. 그래서 특히 위기 관리 부분을 진단했거든요. 그래서 국가안전처를 세우고 이랬듯이 우리도 사회 여야 리더들부터, 정치인 리더부터 만나서 정치 전문가, 예를 들어서 안전 분야만. 소방, 경찰, 국정원, 모든 전문가들이 모여서 이거에 대한 진단을 정확하게 할 시기가 왔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각에서 모방 테러 범죄 위험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되겠습니까?
[손경환]
저도 그 부분이 가장 우려됩니다. 왜냐하면 총선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되는데 이유는 아시다시피 유튜브만 봐도 폭탄 테러 제조 기술부터 그다음에 경호 같은 게 어떻게 사각요소인지. 이번의 사례도 쭉 제가 살펴보면 이분도 고도의 공부를 한 것 같아요. 테러 방법을. 이유는 사각지점을 파고들었어요. 첫 번째로 왜냐하면 사람들의 일반적인 심리 중에 위를 안 보는 심리, 뒤를 안 보는 심리가 있거든요. 경호원들도 보면 대통령이 앞으로 쭉 지나가거나 정치인들이 앞으로 가면 뒤쪽을 잘 안 봐요. 뒤쪽으로 해서 우회해서 침투해서 들어와서 그다음에 두 번째는 자기가 적극 지지자인 양 위장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편인 줄 알고 착각해서 옆에 근접하게 만든 것들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문제입니다.
[앵커]
그런데 앞으로 말씀하셨지만 총선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이 직접 유권자들이랑 악수하고 명함 나눠주고 이런 선거 유세를 벌일 텐데 이럴 때는 어떤 식으로 방어를 해야 합니까?
[손경환]
그게 가장 많거든요. 그럴 때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은 제가 모시는 대통령, 그다음에 총재, 이분들을 먼저 설득시키는 게 중요해요. 무슨 말이냐면 사실은 다 훌륭하시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 때가 모시기가 초기에 정말 어렵습니다. 내 마음대로 하는데 네가 왜 그쪽으로 못 가게 해?
[앵커]
더 많이 만나고 싶다.
[손경환]
네, 내가 하는 스타일로 해야 되는데. 그런데 우리 딱 1년 지나고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 같고 위해 사례가 어떻고 이런 이유로 안전하게 모시려고 하는 겁니다. 그걸 이해하신 후에는 두 분 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우리 친경호가 되셔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앵커] 경찰서는 지금 전담 보호팀도 조기에 가동하겠다,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어떤 대책이 가장 필요할 것 같습니까?
[손경환]
지금 그것을 빨리 발표한 것은 저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담 경호 인력이 나온다는 것은 경호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오거든요. 그럴 경우 정확한 진단과 대책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몇만 가지 우발 상황까지 포함한 그런 것을 생각해서 대처하는 게 중요하지. 경호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 대신 잘해야 됩니다. 과학적으로 해야 되고 그랬을 때 전문가가 하는 것이 맞다. 특히 경찰 같은 경우에서도 경호실에서 같이 저희들이 경호처에서 경찰 중에서 우수한 인력들 같이 뽑아서 같이 교육하고 세미나도 하고 계속 훈련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인원들이 가서 배치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 관련해서 경호 전문가를 모시고 어떻게 하면 정치인 테러 막을 수 있는지 여러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일단 전담 보호팀 조기 가동은 적절한 대책이다라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손경환 신안산대 경호경찰행정과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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