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심화수학 배제해도 고교학점제로 수학 더 깊게 학습"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심화수학이 포함되지 않아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일 "고교학점제로 지금보다 더 깊게 수학을 익힐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수능에서 기존 이과 수학이었던 미적분Ⅱ와 기하 과목을 포함한 심화수학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공계 대학 신입생이 1학년 수업을 들으려면 필수로 선행해야 할 과목이 빠졌다며 '이공계 경쟁력 약화'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학의 기초가 지금보다 부족한 학생이 이공계열에 진학하게 된다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데 미적분Ⅱ와 기하, 학교에 따라서는 고급대수, 고급미적분 등을 배울 기회가 열린다"며 "학생의 선택에 따라 지금보다 깊고 넓게 수학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심화수학을 배제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의견을 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이기도 한 조 교육감은 "국교위 다수의 의원이 심화수학 배제에 찬성한 것은 심화수학이 수능에 포함될 경우 최상위권 변별 자체만을 목적을 할 수 있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심화수학이 배제됨에 따라 학교에서 수학을 더 깊고 넓게 가르치게 되기를 바란다"며 "대학에서는 전공에 따라서 고교학점제 선수과목이나 권장과목을 폭넓게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이 요구하는) 고교 권장과목에서 대학 교양 과목이나 1∼2학년 단계의 선수과목을 설계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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