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으로 돌아간 양극재 판매가… 수출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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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최근 몇 달 새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양극재의 주원료인 리튬 가격이 내려가면서 양극재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고객사인 배터리 업체들도 새 양극재를 매입하기보다는 기존 재고를 먼저 소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배터리 3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수출 평균 가격은 1㎏당 약 34.62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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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최근 몇 달 새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양극재의 주원료인 리튬 가격이 내려가면서 양극재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고객사인 배터리 업체들도 새 양극재를 매입하기보다는 기존 재고를 먼저 소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3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배터리 3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수출 평균 가격은 1㎏당 약 34.62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월(1㎏당 약 34달러) 이후 최저치다.
양극재 판가는 2차전지용 관세청 수출입 코드(HS코드)가 도입된 2022년 1월 1㎏당 30달러대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3월(1㎏당 약 52.93달러)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판가뿐만 아니라 수출량도 줄고 있다. 지난달 NCM 양극재 수출 중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든 7705톤(t)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4개월 내 최저치로, 작년 3월 고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NCM 양극재 수출 중량은 2022년 1월 1만4185t에서 작년 3월 2만1860t까지 늘었으나, 9월 이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양극재 판가 하락의 주원인은 리튬 가격 하락이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삼원계 양극재의 주재료인 수산화리튬 가격은 작년 초 t당 7만달러가 넘었으나, 지난달 29일 1만6580달러로 80% 가까이 급락했다.
여기에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자 배터리 업체들이 재고 소진에 들어가면서 양극재 판매량이 줄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가격은 2024년 1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고객사들이 재고를 먼저 소진하면서 구매 시점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것도 양극재 수출 둔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해 7월 56.7GWh(기가와트시), 8월 64.3GWh, 9월 68.6GWh, 10월 65.9GWh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7월 22.5%, 8월 22.8%, 9월 21.6%, 10월 18.9%로 줄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양극재 수출 감소를 배터리 수요 부진만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CATL, BYD 등 중국 셀 메이커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의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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