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중견기업 R&D·연구원 채용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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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 채용 모두 202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연구소 보유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R&D 투자 및 연구인력 채용전망(KOITA RSI)'을 조사한 결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기업 R&D와 인력 채용이 줄어든다는 전망을 3일 내놨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연구인력 채용은 줄어들 것이나 R&D 투자는 전년 대비 확대될 전망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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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 채용 모두 202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연구소 보유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4년 R&D 투자 및 연구인력 채용전망(KOITA RSI)'을 조사한 결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기업 R&D와 인력 채용이 줄어든다는 전망을 3일 내놨다.
KOITA RSI는 R&D 투자(투자 RSI)와 연구원 채용(인력 RSI)에 대한 두 가지 지수로 구성된다. RSI가 100 이상일 경우 R&D 및 인력 채용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감소, 100이면 변화가 없다. 조사 대상 기업에게 각 항목별로 5점 씩 점수를 매기게 한 후 가중치를 부여, 전체 응답수를 반영해 지수를 산출했다.
조사 결과 2024년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 RSI는 각각 97.1, 93.3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비 감소한다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2021년 사이 감소한 R&D 투자액은 2022년에 접어들면서 100 이상을 기록했으나 2023년부터 다시 감소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산기협은 글로벌 경기침체, 공급망 리스크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경영 환경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이 R&D투자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R&D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 56.5%가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연구개발 자금확보 어려움(28.2%)', '사업 추진 축소(11.1%)' 등이 뒤를 이었다.
R&D 투자 전망은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대·중견기업의 R&D 투자와 인력 RSI는 모두 감소 전망을 의미하는 100 이하의 결과를 보이며 부정적으로 예측됐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연구인력 채용은 줄어들 것이나 R&D 투자는 전년 대비 확대될 전망이라고 답했다.
산업별 연구인력 채용 전망치의 경우 모든 산업에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2023년에는 증가가 예상됐던 기계, 정보통신 분야도 감소로 돌아섰다.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R&D협력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국가R&D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의 75%는 국제 공동협력을 통한 R&D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공동 R&D를 추진할 때 가장 큰 애로 요인은 '협력 대상을 찾기 어려움(36.6%)'이 꼽혔다. '언어 및 문화차이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22.5%)', '국내 연구 대비 높은 비용(19.9%)', '연구성과(특허 등)의 분쟁 가능성(14.7%)' 등도 제시됐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지속되는 대내외 정치-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기업의 R&D 투자 동력이 약화되고 있어 정부는 이를 되살릴 수 있도록 자금, 세제, R&D 인력지원 등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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