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담화에 통일부 ‘과장급 입장문’으로 맞대응

김예진 2024. 1. 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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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2인자'로 통하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통일부가 "기만적 술책"이라고 반박하는 입장문을 3일 발표했다.

통일부는 김인애 부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북한의 김여정 담화는 격에도 맞지 않는 북한의 당국자가 우리 국가 원수와 정부에 대해 현 상황을 왜곡하고 폄훼함으로써 무력 적화통일 의지를 은폐하고 남북관계 긴장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하려는 잔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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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2인자’로 통하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통일부가 “기만적 술책”이라고 반박하는 입장문을 3일 발표했다.

통일부는 김인애 부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북한의 김여정 담화는 격에도 맞지 않는 북한의 당국자가 우리 국가 원수와 정부에 대해 현 상황을 왜곡하고 폄훼함으로써 무력 적화통일 의지를 은폐하고 남북관계 긴장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하려는 잔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우리 정부의 원칙있는 남북관계 정상화 및 안보 강화에 대해 북한이 당황한 모습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 담화’는 북한 당국의 발표문 가운데 김여정이라는 메신저와 담화라는 형식에서 급이 높지만, 정부는 조롱성의 저급한 비난 내용인 만큼 과장급 당국자인 부대변인으로 급을 낮춰 맞대응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북한은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남북대화를 통해 무력증강의 시간을 허비했다고 거짓 논리를 전개하고 있으나,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결코 멈춘 적이 없으며, 그 결과를 지금 우리 국민들이 목도하고 있다”고 했다.

김 부대변인은 “‘9.19 군사합의’도 재래식 무기 및 정찰 부문에 열세인 북한 측의 희망을 문재인 정부가 수용한 결과물”이라며 “북한은 당 전원회의 결과 보도를 통해 우리를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한번도 이를 진심으로 추진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의 대남 통일전선전술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를 흔들려는 시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기만적 술책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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