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 최대 기지' 카타르와 향후 10년간 군사주둔 연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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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동 지역 자국군 최대 시설을 보유한 카타르와 군사 주둔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2일(현지시간) 세 명의 미국 국방 당국자와 또 다른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를 인용, "미국이 카타르의 광대하게 뻗은 기지에 자국 군사 주둔을 추가 10년 동안 연장하는 합의를 조용히 타결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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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이 중동 지역 자국군 최대 시설을 보유한 카타르와 군사 주둔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2일(현지시간) 세 명의 미국 국방 당국자와 또 다른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를 인용, "미국이 카타르의 광대하게 뻗은 기지에 자국 군사 주둔을 추가 10년 동안 연장하는 합의를 조용히 타결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합의는 아직 공개 발표되지는 않았다. CNN은 이번 합의를 두고 "최근 가자 지구와 베네수엘라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중재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온 조그만 걸프 국가(카타르)에 대한 미국의 의존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카타르는 국토 면적이 남한의 약 10분의 1(1만1571㎢)에 불과한 중동 국가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 발발 이후 휴전 협상을 주도적으로 중재하며 그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카타르 수도 도하 남서쪽 사막 지대에는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가 있는데, 이는 중동 지역 최대 미군 기지로 무려 1만 명의 병력이 주둔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알우데이드 기지를 방문했다.
이 기지는 중동을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을 비롯한 역내에서 공군 작전을 수행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평가된다. 카타르·영국 공군도 알우데이드 기지를 거쳐 활동한다고 한다.
CNN은 "이번 (주둔) 연장은 이라크와 시리아, 예멘의 이란 배후 무장 단체가 위협을 늘리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 지역 주둔을 강화하며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방문 기간 군사 주둔 연장과 관련해 별다른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카타르는 당시 가자 지구 전쟁 지속 상황에서 하마스 고위 관계자의 자국 내 거취를 두고 진지한 검토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는 카타르에서 10년 이상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카타르의 협상력도 부분적으로 이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카타르는 하마스와의 관계 재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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