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반대' 1주일만에…포스코 최정우 회장 3연임 무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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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되며 3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3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따르면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제4차 회의를 열고 그간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조회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으며, 이 안에 최정우 현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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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권 들어 '패싱' 논란 이어져…17일 내외부 후보 '롱리스트' 확정 예정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되며 3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3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따르면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제4차 회의를 열고 그간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조회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으며, 이 안에 최정우 현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에는 후추위 위원들이 전원 참여했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후추위는 이들 8명의 내부 인사와 함께 외부 추천 인사를 통합 심사해 후보군을 압축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내부 인사 8명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 7월 회장직에 오른 최 회장은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며 약 6년 간 회장직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후추위가 선정한 회장 후보군에 빠지며 오는 3월 8일 임기를 마치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당초 최 회장은 명확한 거취 표명을 미루면서 사실상 3연임 도전에 나선 상황이었다. 지난달 자사주 3억어치를 매입하고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간접적으로 '연임 도전' 의사도 드러냈다.
지난달 19일 신(新)지배구조 관련 규정 개정에 따라 현직 회장 우선 심사제인 이른바 '셀프 연임' 조항을 없애고 현 회장의 거취 표명과 무관하게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하는 조항을 신설하면서 최 회장이 자연스럽게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정권과의 불화설 끝에 3연임 도전은 불발됐다. 최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한번도 포함되지 못하는 등 정부 행사에 배제되면서 '패싱' 논란에 시달려 왔다. 전날(2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다른 주요 그룹 총수들과 달리 초청받지 못했다.
특히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공정하지 않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해 사실상 최 회장의 연임 도전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거취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주식 6.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런 상황에서 후추위는 결국 최 회장을 제외한 8명의 평판조회대상자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5가지 후보 기본자격요건(경영역량·산업전문성·글로벌역량·리더십·도덕성)을 평가해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후보자의 지난 30년간의 개인이력과 최근 5년간의 사내 평판 및 평가 기록, 포스코그룹을 책임질 새로운 미래 리더십과 관련한 제반 판단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이번에 결정된 평판조회대상자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외부전문기관에 평판조회를 의뢰해 8일까지 결과를 받는다. 그후 내용을 반영해 오는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현재 모집 중인 외부 후보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까지 취합되면 오는 17일 '내외부 롱리스트'를 확정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포스코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 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 의사를 표하는 등 반대 기류가 확산되며 후추위와 최 회장 모두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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