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여왕의 조기 퇴위 결정… 英 찰스 3세에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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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는 덴마크 사례를 따라야 한다.'
데일리메일은 "찰스 3세가 왕실의 미래를 지키고자 한다면 덴마크 여왕의 결정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영국 왕실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했다.
찰스 3세가 덴마크 여왕의 전철을 밟아 조기에 퇴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렇게 함으로서 영국 군주제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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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찰스, 건강 문제는 없으나 여론 '비호감'
‘찰스 3세는 덴마크 사례를 따라야 한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이날 ‘찰스 3세가 덴마크 여왕을 따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온라인판 기사를 보도했다. 살아 있는 동안 스스로 왕관을 벗기로 한 마르그레테 2세의 용단에 주목하며 찰스 3세도 그를 본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최근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오는 14일 퇴위함과 동시에 왕위를 큰아들인 프레데리크(55) 왕세자에게 넘긴다고 공표했다.
데일리메일은 “찰스 3세가 왕실의 미래를 지키고자 한다면 덴마크 여왕의 결정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영국 왕실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전문가는 “5∼10년 후에 찰스 3세가 건강이 안 좋아질 경우 양위를 고려할지, 혹은 그저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아직 젊을 때 넘기는 게 좋다고 여길지 생각해보게 된다”고도 했다.
2023년 4월 BBC 보도에 따르면 18세 이상 영국인 4592명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영국이 군주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8%로 과반수를 처지했다. 다만 25세 이상 49세 이하는 ‘군주제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8%에 그쳤다. 특히 18세 이상 24세 이하 청년층은 ‘군주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고작 32%에 불과했다.
영국 군주제의 앞날이 암담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이 찰스 3세한테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BBC는 “찰스 3세 집권 초반에 군주제는 젊은이들을 향한 호소력 측면에서 곤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찰스 3세가 덴마크 여왕의 전철을 밟아 조기에 퇴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렇게 함으로서 영국 군주제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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