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추락사 현장에 피묻은 안전모…몰래 가져다 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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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7월 4일 한 아파트 관리업체 소속 직원이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배관 점검을 하다 사다리가 부러지며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현장에선 직원이 착용했다고 관계자들이 진술한 안전모가 발견됐는데 검찰은 안전모에서 나온 혈흔 등이 수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관리소장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아파트 전 입주자 대표회장 등과 공모해 사고 직후 안전모에 직원의 피를 묻혀 현장에 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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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7월 4일 한 아파트 관리업체 소속 직원이 경기 양주시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배관 점검을 하다 사다리가 부러지며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업체는 소속 직원이 2,400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에선 직원이 착용했다고 관계자들이 진술한 안전모가 발견됐는데 검찰은 안전모에서 나온 혈흔 등이 수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직원이 머리를 크게 다쳐 피를 많이 흘렸는데도 안전모의 겉면에만 피가 묻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직원이 사실은 안전모와 안전대 등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관리소장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아파트 전 입주자 대표회장 등과 공모해 사고 직후 안전모에 직원의 피를 묻혀 현장에 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 안전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과실이 드러나면 더 큰 처벌과 불이익을 받을 것이 두려워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심지어 이들은 2020년에도 해당 직원이 사다리 위에서 전등을 갈다 떨어져 다쳤는데도 출근부에는 정상 출근한 것처럼 조작해 산재보험 처리를 안 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정부지검은 이 관리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관리소장과 함께 범행 현장 조작 등에 가담한 해당 아파트 전 입주자 대표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아파트 업체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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