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피습’ 수사 축소 시도 좌시 안 해… 경찰은 사건 중대성 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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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민주주의를 겨냥한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기관의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당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후 발표한 '이재명 당 대표 살인미수 사건에 대한 입장문'에서 "경찰 등 수사 기관은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엄정·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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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민주주의를 겨냥한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 기관의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당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후 발표한 ‘이재명 당 대표 살인미수 사건에 대한 입장문’에서 “경찰 등 수사 기관은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엄정·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대표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의원들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며 “서로에 대한 격려와 희망으로 가득해야 할 새해 시작부터 매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생각과 의견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뜨리려는 범행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입장문에는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위축시키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혐오에 반대한다’,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한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어려운 때일수록 차분하고 절제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달라’ 등 내용도 포함됐다.
피의자 김모(67)씨의 사전 범행 계획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이 대표를 급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에 날 길이 12.5㎝ 크기 등산용 칼이며, 손잡이 부분이 테이프로 감겨 있던 점으로 미뤄 범행 전 흉기 개조의 가능성도 있다.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김씨가 따라다닌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은 구체적인 동선도 조사 중이다. 범행 전날인 지난 1일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다시 범행 당일인 2일 오전 부산에 온 사실이 확인됐고, 이보다 앞선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의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김씨가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충남 아산에 있는 김씨의 부동산 중개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중인 경찰은 범행 증거 자료나 동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 확보에 힘을 쏟고 있으며, 검찰과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날 중 살인미수 혐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날 자정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김씨는 자신의 단독 범행을 주장했다.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지는 김씨의 당적에 관해 경찰은 법과 절차에 따라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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