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박근혜 ‘대전은요?’ 발언 사실 참모진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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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 대표였던 2006년 신촌 흉기 피습 사건 당시 병원에서 깨어나 가장 먼저 했던 말로 알려진 '대전은요'는 참모진 아이디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치 원로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루 전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흉기 피습 사건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의 18년 전 피습 사건에 대해 발언하며 "당시 내가 선거 실무를 책임졌다. 참모끼리 '격전지인 대전에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며 말을 만들다가 '대전은요'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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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찬 전 새누리당 의원과 논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 대표였던 2006년 신촌 흉기 피습 사건 당시 병원에서 깨어나 가장 먼저 했던 말로 알려진 ‘대전은요’는 참모진 아이디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을 당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놓을 ‘첫 마디’ 역시 참모들이 미리 준비한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리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치 원로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루 전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흉기 피습 사건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의 18년 전 피습 사건에 대해 발언하며 "당시 내가 선거 실무를 책임졌다. 참모끼리 ‘격전지인 대전에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며 말을 만들다가 ‘대전은요’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06년 5월 20일 서울 신촌의 한 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 유세하던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다쳤다. 지방선거를 열흘여 앞둔 시점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고 치료받은 뒤 병상에서 깨어나자마자 ‘대전은요?’라고 물었다는 뒷얘기가 전해졌다. 이 말은 열린우리당 우세로 기운 듯했던 대전 민심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윤 전 장관에 따르면 그는 박 전 대통령 신촌 피습 사건 직후 구상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나눈 대화를 나눴다. 윤 전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당대표 시절 박 전 대통령을 비서로 수행했던 구상찬이라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조금 있으면 마취에서 깨어나실 텐데 첫마디를 뭐라고 해야겠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둘이 의논했다"며 "그 친구(구 전 의원)가 ‘대전과 관련한 발언이 어떨까’라고 했다. 당시 대전은 매우 백중세여서 관심을 받을 때였다. ‘대전, 대전’하다가 ‘대전은요?’가 됐다 ‘그렇게 발표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을 ‘선거의 여왕’으로 올려세운 사건이 신촌 피습이었다. 그것이 (참모진의) 조언이었는가"라고 묻자 윤 전 장관은 "저보다 구 전 의원이 ‘대전으로 뭔가를 해야 한다’고 하다가 ‘대전은요? 어때요?(라고 물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정치판에서 그런 일(정치인의 연출된 발언이나 행동)은 많다"고 덧붙였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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