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60대 오랫동안 국힘 당적 보유…국힘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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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앞선 2일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대표를 공격한 피의자 김모(67) 씨가 오랫동안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하고 있다가 돌연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김씨는 이번 범행에 앞서 지난해 12월13일 이 대표의 부산 일정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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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치권은 일제히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고 피의자에 대한 엄정한 사법 처리를 강조했다.
3일 JTBC와 민주당 자체 조사 결과 현재 민주당에 당적을 두고 있는 김씨는 민주당에 가입하기에 앞서 긴 시간동안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서도 당초 국민의힘과 그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에 가입한 이력이 있고, 지난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고 진술했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한 바 있다.
그는 민주당 가입 이유로 이재명 대표 일정 파악을 위해서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씨는 이번 범행에 앞서 지난해 12월13일 이 대표의 부산 일정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13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민주당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했는데 전날인 2일 민주당 관계자들등에 따르면 당시 이 대표 인근에 한 남성이 이날 피습현장에서 용의자가 착용한 것과 동일한 파란색 머리띠를 착용하고 이 대표를 따라다녔다.
머리띠에는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혀있다. 이 때문에 김씨가 범죄를 사전에 계획하고 두 번째 시도 끝에 이날 범행에 성공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번 범행을 위한 '위장 가입'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 측에서는 김씨의 가입 여부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재 김씨 자택과 직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은 앞서 이날 새벽에 경찰이 신청한 김씨 관련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이르면 이날 중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인 2일 오전 부산에 온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도 진행해 김씨 계획범죄를 밝힐 예정이다.
김씨는 이번 급습이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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