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공모펀드 투자매력 높일 것…국민 투자수단 되길"

공모펀드 상장거래 추진 등 방안 발표
유관기관 참여 자본시장 간담회 개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2023.12.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일반 공모펀드도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상장 거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자비용을 절감하고 거래 편리성을 높여 공모펀드 투자매력도를 높이겠다"고 3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본시장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공모펀드는 높은 투자자 접근성과 투자자보호 규율을 갖춘 대표적인 간접투자수단이나 성장이 정체돼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을 논의했다.

공모펀드 규모는 설정 기준 지난 2019년 237조2000억원에서 2022년 275조5000억원, 지난해 9월 315조4000억원 등 조금씩 불어났다. 하지만 머니마켓펀드(MMF)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112조원에서 102조6000억원, 100조2000억원으로 감소세다.

김 부위원장은 "투자자가 만족하지 못하는 운용성과, 판매사 이익이 우선시될 수 있는 판매관행 등으로 국민의 공모펀드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며 "이에 더해 가입·환매절차의 번거로움, 직접투자 선호문화 확대 등도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매력을 낮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가 내놓은 방안은 ▲펀드판매사·자산운용사·펀드 유관기관 책임성 강화 ▲공모펀드 상품 혁신 ▲펀드 판매 채널 등 인프라 혁신 추진 등이다. 법령 개정이 필요 없는 사항은 올해 상반기 안에 바로 추진하고, 하반기 중에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게 목표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으로 일반주주 보호강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는 정부 노력이 순차적으로 하나하나 이뤄지고 있다"며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도 이러한 정책방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는 일획천금을 노리는 투기가 아니며 공모펀드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개인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모펀드가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해 일반국민의 중추적 투자수단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관기관에서는 앞으로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이번 방안이 시장에 최종 안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펀드 업계에서도 투자자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그동안 닦아온 실력을 보여주면서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 의무를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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