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기성용 일단 '그린라이트', '기라드' 녹아든 기동타격대 볼수있나[초점]

김성수 기자 2024. 1. 3.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FA(자유계약선수)가 되고, 민첩한 공격을 중시하는 감독도 새로 부임하며 기성용과 FC서울의 동행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이 서울 사령탑으로 취임해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에게 러브콜을 보낸 사실을 전하며 '기동타격대' 속 '기라드'를 볼 수 있을 가능성도 올라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FA(자유계약선수)가 되고, 민첩한 공격을 중시하는 감독도 새로 부임하며 기성용과 FC서울의 동행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이 서울 사령탑으로 취임해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에게 러브콜을 보낸 사실을 전하며 '기동타격대' 속 '기라드'를 볼 수 있을 가능성도 올라갔다.

기성용. ⓒ프로축구연맹

서울 구단은 3일 오전 1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기동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리그 2위, FA컵 우승을 달성하며 주가를 올린 김기동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수도 구단 서울의 감독직을 맡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포항에서 5년간 성적을 냈고, FA컵 우승 후 변화에 대한 생각을 했다. 김기동이 포항에서만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서울의 영광을 되찾을 자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이어 "서울이 최근 몇 년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는 상위권에서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 서울에는 기술적인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승리와 우승을 가져올 수 없다. 조직적인 팀을 만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팀 전체가 빠른 스피드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도록 만드는 김 감독의 축구 색채를 엿볼 수 있는 말이었다.

김기동 FC서울 신임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그렇기에 김기동 감독 체제의 서울과 기성용의 동행에 의문 부호가 붙기도 했다. 정확한 패스를 자랑하는 기성용이지만, 냉정하게 기동력과 순발력, 수비 적극성에서 아쉬움을 남길 때가 종종 있기 때문.

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서울과 경기할 때 전방압박을 펼쳐도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탈압박이 유려해 애를 먹었다. 이제는 한 팀에서 높은 수준의 후방 빌드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성용과는 오랫동안 전화하며 빨리 재계약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서울에 애정이 많은 선수이기에 곧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물론 김기동 감독의 말이 기성용 잔류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고, 기성용이 재계약을 할 시 김 감독의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여부도 새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감독이 팀 레전드 선수의 잔류를 원한다고 공식적으로 말한 점에서 일단 '그린라이트'가 켜졌다고 볼 수 있다.

ⓒFC서울

팀에 새로 부임한 리그 정상급 감독, 그리고 팀과 오래 함께한 레전드 선수. 김기동 감독은 둘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미묘한 긴장감에 일단 '환대'로 답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