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구 2100년이면 반토막난다…WSJ "14억명에서 5억8천만명으로 급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중국도 대한민국처럼 저출산이 문제다.
중국의 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정부가 여성들에게 아이를 더 갖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여성들은 이런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약 14억명인 중국 인구가 2100년에는 5억명으로 급감할 것이란 인구 추계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사회가 저출산의 책임을 여성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들, 정부정책에 피로감…자기자신 중시경향도 영향"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중국도 대한민국처럼 저출산이 문제다. 중국의 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정부가 여성들에게 아이를 더 갖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여성들은 이런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약 14억명인 중국 인구가 2100년에는 5억명으로 급감할 것이란 인구 추계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사회가 저출산의 책임을 여성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명으로 '신중국'이 건립된 1949년 이후 73년 만에 연간 1000만명을 밑돌았다. 2012년에만 해도 신생아 수는 1635만명에 달했는데, 불과 10년 만에 신생아 수가 급감한 것이다.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1.30에서 2022년 1.09명으로 하락한 상태다.
WSJ은 중국의 인구 감소세가 가속화되면서 2100년엔 인구가 5억8700만명으로 급감할 것이란 펑슈? 호주 빅토리아대 선임연구원이 이끈 공동연구팀의 인구추계 연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출산 장려금 지급, 육아 수당 지원, 주택 구매 우대 혜택 부여 등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내놨지만,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젊은 층으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출산 친화적 문화'를 위한 캠페인이 국가적인 시급한 과제로 자리 잡았지만, 오히려 여성들의 반발감만 키우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여성 장 모씨의 경우 2014년 둘째를 출산했을 때 정부의 '한 자녀 정책' 탓에 벌금을 부과받고 추가 임신을 막기 위해 3개월마다 자궁 내 피임 장치를 검사받아야 했다. 2015년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한 뒤에도 한동안 피임 장치 확인 검사를 했던 당국은 최근 들어선 그녀에게 아이를 더 낳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그녀는 전했다. 출산 장려 문자 메시지를 볼 때마다 화가 나 삭제한다는 장씨는 "정부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은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라고 WSJ에 불만을 토로했다.
WSJ은 젊은 여성들이 정부나 친척들이 바라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우선시하는 데에서 출산율 하락의 원인을 찾았다. 이들이 중국 정부의 괴롭힘에 피로감을 느끼고 나아가 육아에 따른 희생을 우려하면서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중국 여성들의 출산 거부는 고령화하는 중국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신생아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중국 공산당 정부에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출산의 책임을 여성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화전국부녀연합회에 행사에서 "여성 분야의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자"라고 연설한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이 매체는 지목했다.
왕이청 워싱턴앤리대학 정치학 조교수는 시 주석 발언에 대해 "여성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에 대해 얘기한 게 아니라 여성을 사회 안정의 주요 위협 요인으로 간주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돌연 잠적했던 운동 유튜버 `땅끄부부` 복귀…"이혼설 아냐, 건강 되찾는 중"
- NBA 중계화면에 잡힌 이부진…그 옆자리 `훈남`은 누구
- 차도에 쓰러져 있던 20대男, 시내버스에 깔려 그자리서 숨져
- "난 사디스트, 사랑해"…고교생 제자 성적 학대한 50대 여성 교사
- 남편이 성인방송 강요…경찰, 숨진 부인 유족 고소장 받아 수사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