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은 인과응보"… '논란 발언' 中앵커, 결국 정직 처분

최재혁 기자 2024. 1. 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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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중국 한 앵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중국 하이난TV의 앵커 샤오청하오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웨이보와 도우인에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과 관련해 "인과응보다. 일본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3일 오전 8시 기준 6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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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지진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의 한 앵커가 이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해 정직처분을 당했다. 사진은 샤오청하오가 올린 영상. /사진=웨이보 캡처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중국 한 앵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중국 하이난TV의 앵커 샤오청하오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웨이보와 도우인에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과 관련해 "인과응보다. 일본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 속에서 "새해 첫날 이렇게 큰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2024년 내내 일본 전체가 암울한 먹구름에 휩싸이지 않을까 두렵다"며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20만개 이상의 '좋아요'와 2만개가 넘는 댓글을 얻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샤오청하오의 발언을 지지하는 중국 누리꾼도 있지만 비인간적이라며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영상에 대해 논란이 일자 하이난TV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송사 소속 아나운서인 샤오청하오가 자신의 개인 미디어 계정에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방송국이 검증 및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 기간 업무에서 잠시 배제된다"고 밝혔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3일 오전 8시 기준 6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 오후 4시10분쯤 발생한 지진은 규모 7.6의 강진으로 지난 1955년 규모 7.3을 기록한 한신대지진보다 강력했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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