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픽 2024 ETF 키워드는…‘D·R·A·G·O·N’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1. 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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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글로벌리츠·인공지능·인컴확보·실적서프라이즈·신공급망
삼성자산운용이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투자자들이 반드시 주목해야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키워드 6개를 내놨다.

3일 삼성운용에 따르면 회사가 꼽은 여섯개 투자 키워드는 ‘D.R.A.G.O.N.’이다. 여섯 개의 투자분야로, 각각 월배당(Dividend), 글로벌 리츠(REITs), 인공지능(AI&Robot), 인컴확보(Guaranteed Income), 실적 서프라이즈(Outlier), 신공급망(Next China)을 의미한다.

먼저 첫번째 키워드로는 ‘월배당’을 꼽았다. 월배당 상품은 매월 배당을 받으면서도 자본차익까지 누릴 수 있도록 한 투자 방식이다. 고금리 기조에서 채권 금리가 매력적인 데다, 미국의 경제 상황이 견조한 만큼 매월 이자를 받는 미국 회사채 ETF에 투자하면 금리 하락기에는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매년 배당을 늘려가는 미국 배당성장주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배당수익을 만들어주는 ETF도 있다. 삼성운용의 관련 ETF로 ▲KODEX iShares미국투자등급회사채 액티브 ▲KODEX iShares미국하이일드 액티브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등이 있다.

다음으로 ‘글로벌 리츠(REITs)’를 두번째 키워드로 제시했다. 올해 글로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리츠 상품은 자본조달비용이 감소하고 배당 매력이 높아져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AI의 부각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데이터센터, 5세대 통신 보급 및 사용량 증가로 인한 통신기지국(셀타워) 등으로 다각화된 미국 리츠 시장이 주목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운용은 장기적인 엔화 약세와 고배당 정책의 일본 리츠 시장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한국 대비 금리가 낮은 일본 엔화에 환헤지형 상품으로 투자하면 추가적인 환헤지 수익도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KODEX TSE일본리츠(H) 등이 있다.

‘인공지능(AI&Robot)’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목해야 할 투자 분야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온디바이스AI 관련 핵심 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 이와 함께 대기업의 로봇 산업 투자 확대와 기존 강소기업들의 기술력 축적에 따라 국내 로봇 산업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KODEX 미국반도체MV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KODEX K-로봇액티브 ETF 등이 꼽힌다.

‘인컴확보(Guaranteed Income)’도 삼성운용이 골라낸 키워드다. 지난해 ETF 트렌드였던 ‘안전마진 확보’ 전략은 202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고금리와 함께 높아진 주가지수,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으로 은행 예금 수준의 안정 수익률을 원하는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금리연계형, 만기매칭형 ETF를 통한 인컴 확보 전략은 올해도 유효하다는 얘기다.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KODEX 단기채권PLUS ▲KODEX 24-12은행채(AA+이상) 액티브 ETF 등이 주목된다.

‘실적 서프라이즈(Outlier)’도 올해 주요 투자 포인트다. 올해는 국가별, 산업별, 기업별로 쏠림 현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던 미국 대형 기술주와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 기술주와 실적 서프라이즈 기업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ETF가 주목된다. ▲KODEX 미국서학개미 ▲KODEX 미국FANG플러스(H) ▲KODEX 미국러셀2000(H) 등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공급망(Next China)’의 핵심 국가로 인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인도는 젊은 인구 구조와 낮은 임금, 친기업 정책으로 글로벌 제조업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신공급망 연합인 한국, 일본, 대만의 IT와 반도체 핵심 기업 수혜가 예상된다.

관련 상품으로 ▲KODEX 인도Nifty50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 액티브 ▲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 ETF 등이 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지난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상황이 올해 새로운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 판단에 어려움을 겪을 투자자를 위해 올 한해 꼭 기억해야 할 ETF 투자 키워드로 ‘DRAGON’을 선정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인만큼 각각의 키워드를 꼭 확인해 자산을 잘 지키고 키울 수 있는 투자를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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