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테러’에 잠시 멈춘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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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하던 중 괴한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한 가운데 총선을 98일 앞둔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현재까지 이 대표의 치료 경과와 피의자의 범행 동기·신원 등이 불확실한 만큼, 여야는 모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2일) 오전 10시 25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던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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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는 ‘발언 자제’·일정 최소화
민주당 지지자 결집 가능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하던 중 괴한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한 가운데 총선을 98일 앞둔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현재까지 이 대표의 치료 경과와 피의자의 범행 동기·신원 등이 불확실한 만큼, 여야는 모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 내에서는 탈당 등의 움직임이 미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도 불필요한 발언을 자제해달라는 당부가 나왔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2일) 오전 10시 25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던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다. 이 대표는 내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서울대병원에서 2시간가량 혈관 재건술 등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치 테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도전”이라며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달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3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발언 자제 요청도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동요하지 마시고 대표님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민주당의 탈당·신당 창당 움직임도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전날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정치판이 흔들릴 수 있는 커다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 신당의 명분은 반이재명이었잖나. 다른 깃발이 없다. 앞으로 계속 수술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공격할 수 있겠나?”라며 “이제 오늘로써 이낙연 신당의 바람은 잦아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이르면 이날 ‘최후통첩’을 할 예정이었던 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도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국민의힘도 ‘불필요한 발언 자제’를 요청하며 입단속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 오전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 대표의 쾌유 기원 외에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외에도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 일정을 취소하는 등 일정 축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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