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보 자격 박탈한 메인주에 소송 제기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자신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메인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메인주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메인주 셰나 벨로즈 국무장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메인주 대선 경선 투표용지에서 제외하도록 한 결정을 번복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벨로즈 장관은 내란 가담자의 공직 출마를 제한한 수정헌법 14조 3항에 근거해 2021년 1월6일 의사당 폭동을 선동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출마 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트럼프 측은 민주당 소속인 벨로즈 장관을 “편향된 의사결정권자”라고 지칭하면서 이번 결정이 “편향으로 감염된 절차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벨로즈 장관이 “법률적으로 복수의 오류를 저질렀고 임의적이고 변덕스럽게 행동했다”면서 그가 재량권을 남용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란에 관여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측은 후보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연방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이에 이들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권한은 연방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편 2주도 남지 않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쟁자들과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더힐과 디시젼데스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이오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1.6%로 나타났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8%,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17%를 얻는 데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0일 CNN이 아이오와에서 주최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또 다시 불참하고, 폭스뉴스가 주최하는 타운홀 미팅에 참석하기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지역들도 공략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어리석은 일일 수도 있지만, 내가 하려고 하는 것 중 하나는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뉴멕시코, 미네소타 등 수년간 (공화당이) 승리하지 못한 곳에서 열심히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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