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등산칼 범행 쉽게 변형…부산도 전날 도착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4. 1. 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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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모 씨(67)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김 씨가 이 대표를 급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의 등산용 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이 대표의 부산 일정에서도 김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목격된 만큼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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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젓가락으로 찔렀다”는 가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피의자가 2일 오후 부산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 뉴스1
새해를 맞아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모 씨(67)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김 씨가 이 대표를 급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의 등산용 칼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범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칼자루를 제거하고 손잡이에 테이프를 감는 식으로 흉기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김 씨가 이 대표를 찌른 도구가 나무젓가락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오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흉기를 감정한 결과 칼날이 (상처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흉기에 의한 범행”이라고 부연했다.

김 씨 동선도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인 2일 오전 다시 부산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이 대표의 부산 일정에서도 김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목격된 만큼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김 씨는 또 경찰 조사에서 “살인 고의가 있었다” “공범은 없고,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도 진행해 김 씨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3일 새벽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충남 아산에 있는 김 씨의 부동산 중개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이르면 이날 중으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김 씨의 당적은 민감한 부분인 만큼 법과 절차에 따라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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