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피엔드' 장나라, 파격적인 연기 변신 성공

김서윤 2024. 1. 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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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사진 제공=TV CHOSUN ‘나의 해피엔드’

배우 장나라가 '스릴러 퀸'이라는 수식어까지 가져갔다.

지난 30일에 첫 방송 된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깨진 뒤, 남은 것은 불행이었다’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다. 무엇보다 ‘나의 해피엔드’는 눈 뗄 수 없이 빠른,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내면의 심리 묘사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연출력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색다른 휴먼 심리 스릴러의 탄생을 알렸다.

이와 관련 장나라가 산산조각난 행복과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재원 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장나라는 그동안의 사랑스럽고 순수한 이미지를 탈피,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휴먼 심리 스릴러’를 이끌어가며 ‘장나라가 곧 장르다’라는 극찬을 얻고 있다.

특히 장나라는 굳게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혼란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한 여자의 진폭이 큰 감정 변화를 완벽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헌신적으로 자신을 외조하던 남편 허순영(손호준)이 의중을 알 수 없는 의심스러운 행보를 보인 데 이어 얼굴은 똑같지만 스타일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절친 권윤진(소이현)과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한 뒤 엄청난 충격을 받아 패닉에 빠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던 것. 그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협하던 스토커라고 생각한 동료 윤테오(이기택)를 마주하자 발걸음조차 떼지 못하고 멈칫하는 가하면 스토커와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을 발견, 온 몸을 떨며 두려움을 드러내는 등 장나라는 단 한 장면도 지나칠 수 없게 했다.

장나라는 스토커에게 쫓겨 극강 위기에 맞닥뜨린 서재원의 극렬한 불안과 공포를 사실주의적 열연을 펼쳤다. 장나라는 회사까지 침입한 스토커를 온 몸으로 막아내다가 결국 사무실로 피한 뒤 극한 공포에 사로잡혔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스토커의 발걸음에 숨죽여 울부짖으며 눈물을 흘리는 처절한 면면들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또한 다리 끝까지 내몰린 채 스토커에게 목이 졸려 죽음의 위협에 이르는 절체절명 상황을 장나라만의 색깔을 온전히 녹여낸 진정성 연기로 소화, 흡입력을 배가시켰다.

더불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상실감과 배신을 복수로 되갚겠다는 강인한 의지, ‘극과 극 반전 면모’를 아낌없이 발산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남편과 절친, 동료와 계부 등 가장 믿었던 사람들의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된 후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혼란과 불안감에 사로잡혔지만, “두고 봐. 이 지옥 당신들도 똑같이 느끼게 해줄게”라며 처연한 눈물을 흘렸던 상태. 급기야 절친 권윤진이 들어간 집 출입구에 남편 허순영과 딸 허아린(최소율)이 등장하자 세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하고는 “악” 소리를 지르며 ‘처절한 분노’를 표출, 복수를 향한 결연함을 폭발시켰다.

그런가 하면 장나라는 모두가 인정하는 자수성가 가구회사 대표 서재원으로서 프로페셔널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와 남편과 딸을 향한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행동들을 탁월하게 소화, 감탄을 자아냈다. 성공한 CEO로 인터뷰할 때는 여유 가득한 미소와 강단 있는 말투, 제스처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임팩트 있게 펼쳐냈고, 남편 허순영에게 백허그하며 편안한 위로를, 딸 허아린을 안아주고 뽀뽀해주면서는 짙은 모성애를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제작진은 “장나라가 아니었다면 서재원 캐릭터의 개연성이 이토록 살아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장나라는 고민을 거듭한 혼연일체 열연으로 서재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탄생시켰다. 장나라표 서재원의 활약이 화력을 더욱 높일 ‘나의 해피엔드’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3회는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중계로 인해 오는 6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4회는 7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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