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같았다”…‘5명 사망’ 日항공기 충돌사고 조사 착수, 원인규명 열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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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지난 2일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한 건과 관련, 일본 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고 3일 교도통신이 전했다.
위원회는 충돌 뒤 두 기체에서 화재가 발생한 하네다공항 활주로 상황과 불에 탄 일본항공 여객기, 해상보안청 항공기 동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이륙해 하네다공항으로 착륙하던 일본항공 여객기가 전날 오후 5시47분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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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지난 2일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한 건과 관련, 일본 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고 3일 교도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이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충돌 뒤 두 기체에서 화재가 발생한 하네다공항 활주로 상황과 불에 탄 일본항공 여객기, 해상보안청 항공기 동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경찰은 위원회와는 별도의 특별수사본부를 둬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염두에 둔 채 활주로 등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에서 이륙해 하네다공항으로 착륙하던 일본항공 여객기가 전날 오후 5시47분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빚어졌다.
사고 당시 일본항공 여객기는 고도를 하강해 활주로에 진입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강진 피해 지역인 니가타현으로 이륙하기 위해 방향을 틀어 같은 활주로에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충돌 직후 일본항공 여객기는 약 1km 더 전진한 후 멈췄다. 기체는 화염에 휩싸였다. 해상보안청 항공기도 마찬가지로 불길이 일었다.
일본항공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379명은 오후 6시5분께 전원 탈출했다. 하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는 6명 중 5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일본항공 여객기 탑승자 14명,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기장 1명 등 15명으로 조사됐다.
일본항공 기장 출신 항공 평론가는 "일본 공항에서 발생한 이렇게 큰 충돌 사고는 기억에 없다"며 "교신 기록이 사고 원인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화재 현장에서 겨우 빠져나온 JAL 탑승자들은 당시 기체 내부에 연기가 가득해 지옥 같았다며 상황을 떠올렸다.
AP통신에 따르면 JAP 여객기의 한 탑승객은 "기내가 몇 분 만에 연기로 가득해져 지옥 같았다"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몰랐고 바깥으로 뛰어나갔다. 그것은 혼돈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탑승객은 교도통신에 "착륙 당시 (기체가)무언가에 부딪혀 밀려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내 창문으로 불꽃이 보였다. 기내는 가스와 연기로 채워졌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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