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상 최대 `우주 기상 관측망` 구축…`자오선 프로젝트` 1차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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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의 동서남북을 잇는 지상 최대 규모 우주 기상 관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국가우주과학센터(NSSC)가 진행하는 우주 기상 관측 프로젝트 '중국 자오선(子午·meridian) 프로젝트'가 최근 2단계 공정을 1차 완료했다며 "세계 최대 규모 우주 기상 종합 관측 네트워크"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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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전리층 탐지 장비 등 44개 유형 장비 300개 갖춰
중국이 자국의 동서남북을 잇는 지상 최대 규모 우주 기상 관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국가우주과학센터(NSSC)가 진행하는 우주 기상 관측 프로젝트 '중국 자오선(子午·meridian) 프로젝트'가 최근 2단계 공정을 1차 완료했다며 "세계 최대 규모 우주 기상 종합 관측 네트워크"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 대륙을 우물 정(井)자 형태의 수직, 수평으로 잇는 해당 관측망은 진정한 '천망'(天網·하늘의 그물)이라고 자평했다.
SCMP는 이 관측 네트워크가 중국 최북단인 헤이룽장성 모허에서 남부 하이난 섬까지, 동부 해안인 상하이에서 서쪽 끝인 시짱(티베트)자치구 라싸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8년에 걸쳐 15억위안(약 2750억원)이 투입됐다.
2008∼2012년 진행된 자오선 프로젝트 1단계 공정은 동경 100∼120도, 북위 30∼40도를 따라 87개 관측장비를 설치했고, 2019∼2023년 진행된 2단계 공정에서는 195개 장비를 추가 설치했다.
CCTV는 우주 기상 변화의 과정과 법칙을 밝히고 우주 기상 예측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해당 관측 네트워크의 임무이며, 그중 전리층(ionosphere) 탐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해당 관측망이 세계 최고 첨단 지상 전리층 탐지 장비 등 44개 유형의 장비 약 300개를 갖췄으며, 수백·수천 ㎞ 떨어진 우주에서의 작은 전자의 모든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온층으로도 불리는 전리층은 태양에너지로 이온화한 플라스마가 모여있는 곳으로 자연 현상으로 전파를 방출할 수 있다.
1989년 3월 캐나다 퀘벡 지역을 마비시킨 9시간 정전 사태, 2022년 2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38기가 대기권으로 다시 떨어진 사태 등은 전리층에 영향을 미치는 지자기 폭풍(태양폭풍)으로 발생했다. 지자기 폭풍은 '코로나 질량방출'(CME)이라 불리는 거대한 태양 플라스마로, 시속 500만㎞로 돌진해 지구 자기장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붓게 되며 그 결과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와 무선 통신, 전력망이 수일간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자오선 프로젝트를 지휘한 왕츠 국가우주과학센터 국장은 CCTV에 "자오선 프로젝트의 성취로 과학자들은 위성 운영을 교란하고 지구 전력망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우주 기상의 전체 과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태양부터 태양계, 지구 대기까지 우주 환경에 대한 끝에서 끝까지의 관측이 가능해졌다"며 "우주 기상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일련의 국가 우주 인프라와 항공우주, 통신, 항법 같은 첨단 시설의 운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데이터를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자오선 프로젝트는 10여년 전 중국과학원이 구상한 '국제 자오선 프로그램'(IMCP)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는 전천후·상시 글로벌 우주 관측 프로그램으로, 수십개국에 걸쳐 5천여 관측 장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국가우주과학센터는 201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헤이스택 관측소를 비롯해 러시아, 캐나다, 브라질, 일본, 호주, 프랑스 연구소와 자오선 프로그램 협력 협약을 맺었다.
MIT 헤이스택 관측소의 션룽 장 우주 물리학자는 SCMP에 "모든 장비를 하나의 네트워크에 통합함으로써 중국은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관측을 더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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