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광기의 시대" 이준석 "이낙연 신당 쉽지 않아" [앵커리포트]

박석원 2024. 1. 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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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피습으로 정치권이 온통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한목소리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는데요.

한편으론 현재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단의 정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 원로의 시각은 더욱 날카로웠습니다.

지금은 거의 광기의 시대 같다, 이를 부추기는 건 정치권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서로 더 자극적인 말로 경쟁하다 보니 무의식중에 국민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여준 / 전 장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광기의 시대예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그거를 정치권이 좀 더 부추기는 면도 있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특히 그렇죠. 품격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저걸 보면서 저 정치 지도자들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참 대단한 건데, 저걸 매일 반복해서 저런 언어를 정치 지도자들이 구사를 하면, 자기도 모르게 특히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귀에 들어갈 거라고요. 가만히 보면 정당 대표들이 아침에 이렇게 얘기하는 거 TV 들으면, 밑에 실무자들이 그걸 올렸을 텐데 누가 더 자극적인 말을 구사하냐 하는 경쟁하는 것 같아요. 점점 더 격렬해지는 게 어제보다 더 새로운 자극적인 말을 찾아야 되니까. 이게 무의식중에 국민한테 주는 영향이 저는 상당히 클 거라고 봐요.]

실제로 극우 성향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피습과 관련해 각종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습니다.

피습을 정치적으로 해석한 추측과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는 건데,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지켜야할 기본적인 선은 좀 지키라고 꼬집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저는 가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별별 이야기들을 다 하더라고요. 자작극이다, 무슨 뭐 종이칼이다. 생각이 다르고 그리고 본인이 지지하는 정치색이 다르다고 해서 우리가 지켜야 되는 그런 기본적인, 아주 기본적인 선이 있잖아요. 그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이런 무분별한 어떤 주장에 대해서 혹시 나중에라도 법적으로 대응할 지금 계획이 있는 겁니까?) 지금 현재로서는 거기까지는 검토할 여력은 아직은 없습니다만, 그러나 당이 어떠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기 전에 대한민국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잘 쓰는 단어 있지 않습니까? 동료 시민, 동료 시민으로서 본인들의 어떤 말이나 행동이나 생각을 한 번은 좀 되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피습은 여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받고 있는 재판 일정도 그렇고, 총선을 앞둔 여의도 시계도 조금씩 늦춰질 수밖에 없게 됐는데요.

의사 출신인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최소 2주 이상 정치권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안타까운 사고가, 탈당, 분당을 막고 민주당을 다시 봉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저는 우선은 뭐 최소 2주 이상의 그런, 다들 미뤄지는 일정들이 정치 시계에서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이런 분열이 되거나 탈당을 하거나 분당을 하려는 분들께서, 그런 부분을 다시 봉합할 수 있는 계기를 우리 민주당 스스로가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재명 대표도) 회복하고 이제 메시지를 내시고, 우리 국민들한테 이 상황에 대한 엄중한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어떻게 극복하면서 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는 말씀이 있으실 텐데요. 그럴 때 가장 본인의 끝에 있는 분들부터 손을 내미는 그런 메시지를, 통합의 메시지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총선 시계가 멈추면서 이낙연 신당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창당 절차를 시작한 이준석 전 대표,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며 아마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준석 / (가)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1월 25일경이면 양당의 공천 시나리오가 나올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 돼야 돼요. 정치를 하고 싶은 분들은 사실 조급하거든요. 선거에 출마하고 싶은 분들은…. 그래서 우선은 3당이 그때까지 형체가 갖춰지지 않거나 그랬을 때는 1, 2당에 공천 신청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1, 2당이 공천 신청을 했을 때 그걸 철회하고 3당으로 오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3당, 4당일수록 공천 시나리오를 그 시기에 맞춰서 가동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창당이 물리적으로 아무리 빨리해도 15일에서 20일은 걸립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지금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회복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또 이재명 대표가 회복했다가 바로 그러면 '회복했니, 나 나갈게' 이렇게 안 되잖아요. 그것도 이상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상당히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가 왔을 거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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