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무승, 현대가(家) 울산-전북과 맞대결 벼르는 FC서울 김기동 감독

이정호 기자 2024. 1.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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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 감독이 3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구단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다. 2023.1.3 연합뉴스



김기동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를 이끈 지난 5시즌. 포항은 ‘동해안 더비’로 불리는 라이벌 울산 HD전에서 전력상 열세임에도 늘 쉽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리그 최강팀인 울산의 중요한 경기를 잡은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2013시즌에 이어 2019시즌에도 최종전에서 울산의 리그 우승 도전을 막은게 포항이었다.

2024년 FC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에 대한 서울팬들의 기대도 여기에 있다. 서울은 최근 리그 강팀들을 상대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상황이다. 2017년 이후로 울산은 물론 전북 현대에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김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내걸면서 “우리가 울산과 전북에 승리한다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K리그1에서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을 상대로 서울은 통산 51승57무68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2017년 10월28일(3-0 승) 맞대결 이후 6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울산전에서 승리가 없었다. 전북전 마지막 승리도 6년 전이다.

김 감독은 “포항 시절에도 특정 팀에 맞춰 준비하지는 않았다. 어떤 팀이든 승리해야 좋은 순위로 올라설 수 있다”면서 “울산, 전북은 상위권에 올라서기 위해서 꼭 넘어야 할 우리 경쟁자다. 이기지 못하면 높은 순위로 갈 수 없다. 좋은 위치로 가고 싶다”는 말로 현대가(家)와의 승부를 별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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