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토트넘도 주목' 황희찬 BBC 주간 베스트11 선정, 손흥민도 제쳤다 '부상 잊은 황소의 위엄'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영국 공영 방송 BBC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20라운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8일 브렌트포드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해 팀에 4-1 승리를 안긴 황희찬은 31일 에버턴과 20라운드 경기에서도 1도움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에 크룩스는 3-4-3 전형 왼쪽 공격수로 황희찬을 선정하며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강점이다. 울버햄튼은 이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도 충분히 명단에 포함될 만했다. 지난 1일 본머스전에서 수비 뒷공간을 허문 뒤 각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무서운 기세를 뽐내고 있는 황희찬에 밀린 모양새다.
당시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 하는 것을 빠르게 압박해 빼앗아낸 황희찬은 빈 골대에 공을 밀어넣으며 손쉽게 9호골을 작렬했다. 이어 팀이 2-1로 앞서가던 전반 중반 후방에서 날아든 공을 받아 수비수 한 명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기술로 완벽히 제쳐냈고 오른발로 침착히 마무리하며 리그 10호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EPL 득점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득점 선두는 14골을 넣은 황희찬의 옛 동료 엘링 홀란(맨시티)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함께 12골로 뒤를 쫓고 있고 자로드 보웬(웨스트햄·11골)에 이어 황희찬이 단독 6위에 올라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상대 수비수를 쉽게 제쳐내는 드리블 능력, 탄탄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한 경합 우위, 크룩스의 평가와 같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까지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황희찬의 이런 능력은 진작부터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특히 지난 시즌 황희찬은 수시로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에도 시작은 불안했다. 시즌 초 부상을 당했고 멀티골을 넣은 브렌트포드전에도 경기 중반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는 달랐다. 부상의 장기화는 없었고 황희찬은 에버턴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살려 동료의 골을 도왔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베트남과 친선경기에서 골을 터뜨렸고 11월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서도 연속골을 넣으며 팀에 연승을 안겼다.
이같은 맹활약에 주가도 치솟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일 "리버풀과 토트넘이 황희찬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두 대형 구단에서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공격 강화를 노리는 리버풀과 토트넘이 황희찬의 이적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과 토트넘 모두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토트넘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손흥민의 뒤를 이을 선수들인 히샬리송(6골)과 데얀 클루셉스키(5골) 등의 득점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단순 비교로도 황희찬의 득점력이 더해진다면 두 팀 모두 공격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올 시즌 폭발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두 팀이 매료됐다는 것이다. 매체는 "좌우측면과 중앙도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 특히 중앙에서 펼친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며 "저돌적이고 빠르고 힘 있는 플레이를 펼친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울버햄튼에서 간판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울버햄튼도 이러한 황희찬의 활약에 지난달 21일 2028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종전 3만 파운드(4960만원) 수준에서 3배 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 최고 수준이다.
황희찬 외에 베스트11에는 공격수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와 살라가 이름을 올렸고 중원은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털 팰리스),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콜 파머(첼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선정됐다. 백3는 맥스 킬먼(울버햄튼), 무릴로(노팅엄), 안젤로 오그본나(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차지했고 골키퍼에는 맥 터너(노팅엄)가 이름을 올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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