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속인 없어 국고에 귀속된 유산 사상 최다

KBS 2024. 1. 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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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배우자나 자녀 등 상속인이 없어 국고에 귀속된 유산 총액이 2022년 768억 엔, 우리 돈 7천억 원에 달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리포트]

도쿄타워 근처에 있는 이 아파트는 소유자인 60대 남성이 사망한 뒤 1년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남성은 대학생 때 골육종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습니다.

그 후 대기업에 취업해 10년 이상 교외 지역에서 출퇴근하다 30대 후반에 회사 근처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사망한 남성의 사촌 : "경리 일을 하며 자격증도 따고 언제 암이 재발할지 모르는 가운데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파트는 매각하면 우리 돈 7억 3천만 원 정도가 되는데 국고에 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성에게 친척은 있지만 법률상 상속할 권리가 있는 형제나 자녀가 없기 때문입니다.

상속인이 없는 경우 유산은 세금 등을 정산한 뒤 국고에 납입됩니다.

이처럼 상속인이 없는 유산은 지난 9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저출산과 미혼률 상승으로 상속인이 없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는 상속인이 없는 경우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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