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장 승진 늘었지만… 여성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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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의 2024년도 임원 인사에서 사장단 승진 인원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 SK그룹, LG그룹의 사장 승진 인원이 줄어들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승진자 중에서는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이정애 LG생활건상 대표이사 사장 등 2명의 여성 사장이 탄생했지만, 올해 사장단 승진자 중에는 여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유리천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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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승진자 가장 많이 줄었지만 세대교체
[파이낸셜뉴스] 국내 30대 그룹의 2024년도 임원 인사에서 사장단 승진 인원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 SK그룹, LG그룹의 사장 승진 인원이 줄어들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30대 그룹의 사장 승진 인원이 늘었음에도 여성은 없어 유리천장을 재확인했다.
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7개사의 작년과 올해 임원 승진 현황을 비교한 결과 사장급 이상 승진자가 6명 늘었다.
작년에는 사장급 이상으로 승진한 인원이 32명(사장 27명·부회장 4명·회장 1명)이었지만, 올해는 38명(사장 27명·부회장 11명)으로 20%가량 늘어났다.
승진자들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 55.3세에서 올해 56.3세로 1.0년 높아졌다. 부회장들을 제외한 사장 승진자들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 55.5세에서 올해 57.0세로 1.5년 늘어나 '세대교체'와는 다소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승진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작년 10월 인사를 단행한 미래에셋(7명 증가)이었다. 전년에는 2명이었으나, 이듬해에는 창업 멤버들의 용퇴와 세대교체로 9명(부회장 6명·사장 3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임원인사에서 7명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전년(1명) 대비 6명이 늘어났다. 롯데그룹도 같은 기간 2명에서 4명으로 2배 늘어났다.
반면, 4대 그룹 중 삼성과 SK, LG전자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은 지난해 8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지만, 올해 김원경 사장, 용석우 사장, 이재언 사장 등 단 3명만 승진하며 승진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다만 평균 연령은 지난해 57.1세에서 54.7세로 2.4년이 감소하며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다.
SK그룹과 LG그룹도 각각 7명에서 5명, 4명에서 2명으로 2명씩 줄어들었다. 평균 연령은 SK그룹이 57세에서 57.7세로, LG그룹은 56.5세에서 58.5세로 더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승진자 중에서는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이정애 LG생활건상 대표이사 사장 등 2명의 여성 사장이 탄생했지만, 올해 사장단 승진자 중에는 여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유리천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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