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절친’ 5개월 만에 복귀…그러나 돌아오는 대로 떠난다

강동훈 2024. 1. 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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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세르히오 레길론(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5개월여 만에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온다. 맨유가 계약 조항에 따라 레길론과 임대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을 내려서다. 다만 레길론은 토트넘으로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찾아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레길론은 맨유를 떠나 토트넘으로 복귀를 앞둔 상황”이라며 “맨유는 (지난 9월) 토트넘으로부터 레길론을 임대 영입하는 과정에서 1월에 임대 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수 있는 옵션을 삽입했고, 최근 이를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레길론은 조만간 토트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레길론은 지난 9월 토트넘과 동행을 잠시 멈추고 맨유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엔제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된 탓에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나야 했고, 결국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맨유와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났던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두 번째 임대였다.

레길론은 맨유에서 간간이 출전 기회를 받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 부상이 잦았던 데다 경기 감각 등이 현저하게 떨어진 터라 그라운드 안에서 이렇다 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제 그는 모든 대회에서 12경기(선발 7경기)를 뛰는 동안 공격포인트는 ‘전무’했고,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균 평점이 6.41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달부터 맨유가 임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레길론이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리고 실제 맨유가 임대 계약을 중도에 해지하는 옵션을 발동하기로 하면서 레길론은 5개월여 만에 토트넘 복귀를 앞두고 있다. 다만 레길론은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와도 곧바로 출전 기회를 찾아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로 기자는 같은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길론은 정기적으로 뛰고 싶어 복귀하더라도 1월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토트넘을 다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임대 영입을 원했었고, 이 밖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이미 ‘전력 외’로 분류된 레길론의 이적을 적극적으로 도울 전망이다. 특히 토트넘은 레길론과 계약기간이 2년도 채 남지 않은 터라 이적료를 받고 매각하기 위해선 이번 겨울 이적시장과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매각해야만 한다. 레길론은 올 시즌 맨유에서만 출전했기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더라도 뛸 수 있다.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에서 성장해 2018년 프로 데뷔까지 성공한 측면 수비수다. 다만 1군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세비야 임대 생활을 거쳐 2020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했다. 레길론은 토트넘 입단과 동시에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활약했는데, 특히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과 훌륭한 호흡을 자랑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절친’으로 불려 왔다.

실제 레길론은 토트넘 이적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혔고, 이후에도 손흥민과 경기장 안팎에서 함께 어울려 다니는 등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또 그는 손흥민이 득점한 후 같이 ‘찰칵’ 골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이면서 국내 축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레길론은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잦은 실책과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 등 부진에 빠지더니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전임 감독 체제에서 전술 변화와 함께 ‘전력 외’로 분류됐다. 결국 지난 시즌 토트넘과 동행을 잠시 멈추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임대 계약을 체결한 데에 이어, 올 시즌도 맨유로 임대를 떠났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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