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충격에 빠진 민주…침통한 분위기 속 릴레이 대책회의

한병찬 기자 2024. 1. 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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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일 이재명 대표의 피습으로 침통한 분위기에 빠진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표 피습을 '당 비상상황'으로 규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 피습에 대해 "명백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이라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인의 안전에 대해 치안당국에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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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서 의원들 고개 숙여 생각에 잠기기도…백드롭도 공백
홍익표 "이 대표 피습 대책기구 구성…2차 테러 법적 조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 이재명 대표의 피습으로 침통한 분위기에 빠진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표 피습을 '당 비상상황'으로 규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충격에 빠진 모양새였다. 회의에 참석한 일부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발언을 이어갔고 몇몇 의원들은 허공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 중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후 입을 꾹 다물고 한쪽 벽을 응시하기도 했다.

당대표 회의실에 걸린 백드롭도 충격에 빠진 당의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백드롭은 파란 바탕에 아무런 글귀도 적혀 있지 않았다. 백드롭 상단에는 최근 개발한 새 PI(당 상징)만 있었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피습과 관련한 상황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차분하고 진중한 상황을 나타낸 것"이라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 피습에 대해 "명백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이라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인의 안전에 대해 치안당국에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도 "다시는 있어선 안 될 야만적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로 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원한다"며 "가짜뉴스로 2차 가해, 2차 테러를 가하는 자들도 흉악범 못지않게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피습에 대한 분노를 표하며 이 대표의 쾌유를 빌었다. 또한 이 대표가 복귀할 때까지 총선 준비를 잘 준비하고 민생 현안도 차질 없이 챙겨나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비상 의원총회도 소집했다. 민주당은 대책 기구를 구성해 가짜뉴스 등에 대해 법적·정치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찰 등 수사당국의 수사를 주시하고 이후 후속 조치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 기구"라며 "일부 유튜브, 종편 등에서 '정치적 자작극' 등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명백한 2차 테러이자 가짜뉴스로 법적, 정치적 대응을 하겠다.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의원들께서는 동요하지 말라"며 "이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에서 '내가 이재명'이란 왕관을 쓴 60대 남성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2시간가량의 수술을 마친 뒤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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