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의 봄' 김의성, 감격의 4번째 1000만 "韓영화 다시 일어나길"
김선우 기자 2024. 1. 3. 12:30
배우 김의성이 기분 좋은 새해를 맞았다.
김의성은 지난 11월 개봉해 새해까지도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으로 또 한편의 1000만 영화를 품에 안게 됐다. '서울의 봄'은 1200만 고지까지 넘어서며 승승장구 중이다.
김의성은 '암살', '부산행', '극한직업'에 이어 '서울의 봄'이 4번째 1000만 영화다.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만난 김의성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너무 큰 사랑, 기록적인 결과까지 낳게돼 기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한국 영화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한국 영화가 다시 일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극 중 김의성은 한없이 얄밉다. 국방부장관 역으로 분한 그는 잊을 때 쯤이면 등장해 적재적소에서 극의 흐름을 바꿔놓는다. 분량 이상의 존재감이다. 김의성은 "시나리오부터 이미 좋은 영화였다. 내가 맡은 역할도 내 자리에서 잘 하면 좋겠다, 재밌겠다 생각했다"고 애정했다.
'서울의 봄'에 이어 10일 '외계+인' 2부로 빠르게 스크린에 컴백한다. 김의성은 "함께 찍은 모두가 사랑하는 영화였다. 1부에서 평가가 속상했다. 2부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의성은 지난 11월 개봉해 새해까지도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으로 또 한편의 1000만 영화를 품에 안게 됐다. '서울의 봄'은 1200만 고지까지 넘어서며 승승장구 중이다.
김의성은 '암살', '부산행', '극한직업'에 이어 '서울의 봄'이 4번째 1000만 영화다.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만난 김의성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너무 큰 사랑, 기록적인 결과까지 낳게돼 기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한국 영화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한국 영화가 다시 일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극 중 김의성은 한없이 얄밉다. 국방부장관 역으로 분한 그는 잊을 때 쯤이면 등장해 적재적소에서 극의 흐름을 바꿔놓는다. 분량 이상의 존재감이다. 김의성은 "시나리오부터 이미 좋은 영화였다. 내가 맡은 역할도 내 자리에서 잘 하면 좋겠다, 재밌겠다 생각했다"고 애정했다.
'서울의 봄'에 이어 10일 '외계+인' 2부로 빠르게 스크린에 컴백한다. 김의성은 "함께 찍은 모두가 사랑하는 영화였다. 1부에서 평가가 속상했다. 2부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1000만 돌파 예상했나.
"시나리오 때부터 이미 너무 좋은 영화였다. 김성수 감독님은 믿는 분이다. 이 시나리오 어떻게 만드실지 기대도 컸다. 훌륭한 영화임은 알았지만, 돈을 벌 수 있을지 몰랐다. 기록적인 흥행을 해서 놀랍다."
-'노량: 죽음의 바다'와 쌍끌이 기대감은.
"여름 시장이 생각보다 안돼 마음이 좀 어두웠다. 11월 하면 가장 비수기라는 인식인데 이렇게 멋진 성과가 나왔다. 큰 동력이 돼 (시장을) 움직여줄 수 있지 않나 싶다. 작은 영화가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업에서는 큰 영화도 잘 되어야 좋은 측면도 있다. 앞으로 나올 영화들도 좋은 성과 있길 바란다."
-역사적 사실이 담긴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선택에 주저 없었다. 역할 자체도 마지막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센 군인들 사이에서 잠옷 입고 도망다니는 것도 재밌다. 숨쉴 틈 없이 몰아치는 영화인데 긴장을 풀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할 거 같아서 이 역할이 좋았다. 분량이 많지 않아도 재밌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김성수 감독님이 하자고 하면 무슨 역할이든 하고 싶었다."
-김성수 감독은 디테일 장인으로 유명하다. 사석에선 어떤가.
"나랑 김성수 감독님은 안지 30년 넘었다. 작품은 처음 한다. 영화계 형 동생으로 시작했다. 아직도 존댓말 쓰신다. 나도 형이라 부르고 싶은데 감독님이라 부르고 있다. 현장에서도 모든 막내 스태프들에게도 존댓말을 쓰신다. 감독님 예전에 '진짜 무서웠다고 하던데요'라고 여쭤보니 예전엔 그렇다고 하더라. 이젠 무서운 기운은 빠졌지만 여전히 집요함은 남아있다. 인격적으로 모든 사람을 대하는 그런 것과 열정 이런 게 합쳐져서 이상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거 같다. 특별한 분이다."
-관객으로서 본 '서울의 봄'은 어땠나.
"관객 입장에서 너무 놀라웠다.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너무 높았다. 불가사의한 부분들이 있었다. 40~50대 남자들이 전화통 붙들고 반을 넘게 진행 하는 영화가 재밌나 싶었는데 모든 통화가 상대방을 설득하는 통화였다. 관객으로도 너무 놀라고, VIP시사 때 처음 봤는데 한시간 반 정도 영화라고 생각하게 됐다."
"시나리오 때부터 이미 너무 좋은 영화였다. 김성수 감독님은 믿는 분이다. 이 시나리오 어떻게 만드실지 기대도 컸다. 훌륭한 영화임은 알았지만, 돈을 벌 수 있을지 몰랐다. 기록적인 흥행을 해서 놀랍다."
-'노량: 죽음의 바다'와 쌍끌이 기대감은.
"여름 시장이 생각보다 안돼 마음이 좀 어두웠다. 11월 하면 가장 비수기라는 인식인데 이렇게 멋진 성과가 나왔다. 큰 동력이 돼 (시장을) 움직여줄 수 있지 않나 싶다. 작은 영화가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업에서는 큰 영화도 잘 되어야 좋은 측면도 있다. 앞으로 나올 영화들도 좋은 성과 있길 바란다."
-역사적 사실이 담긴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선택에 주저 없었다. 역할 자체도 마지막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센 군인들 사이에서 잠옷 입고 도망다니는 것도 재밌다. 숨쉴 틈 없이 몰아치는 영화인데 긴장을 풀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할 거 같아서 이 역할이 좋았다. 분량이 많지 않아도 재밌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김성수 감독님이 하자고 하면 무슨 역할이든 하고 싶었다."
-김성수 감독은 디테일 장인으로 유명하다. 사석에선 어떤가.
"나랑 김성수 감독님은 안지 30년 넘었다. 작품은 처음 한다. 영화계 형 동생으로 시작했다. 아직도 존댓말 쓰신다. 나도 형이라 부르고 싶은데 감독님이라 부르고 있다. 현장에서도 모든 막내 스태프들에게도 존댓말을 쓰신다. 감독님 예전에 '진짜 무서웠다고 하던데요'라고 여쭤보니 예전엔 그렇다고 하더라. 이젠 무서운 기운은 빠졌지만 여전히 집요함은 남아있다. 인격적으로 모든 사람을 대하는 그런 것과 열정 이런 게 합쳐져서 이상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거 같다. 특별한 분이다."
-관객으로서 본 '서울의 봄'은 어땠나.
"관객 입장에서 너무 놀라웠다.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너무 높았다. 불가사의한 부분들이 있었다. 40~50대 남자들이 전화통 붙들고 반을 넘게 진행 하는 영화가 재밌나 싶었는데 모든 통화가 상대방을 설득하는 통화였다. 관객으로도 너무 놀라고, VIP시사 때 처음 봤는데 한시간 반 정도 영화라고 생각하게 됐다."
-무대인사 반응도 뜨거웠다던데.
"객석이 꽉 찬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는 걸 넘어서서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그런 느낌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 애정하는 정우성 배우가 제대로 흥행하는 작품이지 않나. 무대인사 한번도 안빠지고 참석하는 그 스토리도 좋더라. 여러모로 감동적인 무대인사였다."
-무대인사에서 잊혀지지 않는 관객이 있다면.
"그 무대인사에 직접 가진 않았지만 광주에서 나온 플래카드 보고 울컥했다. 황정민 배우가 울었다는 이야기 듣고, '나약한 인간이 왜 울지' 했는데 그 사진을 보고 울지 않을 수 없겠다 싶었다. 참여하지 않았지만 가장 인상적인 순간인 거 같다."
-관객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이유를 찾으려는 순간 'MZ세대'를 이해할 수 없다. 흥행 안될 요소도 있는데 사람들이 좋다고 하지만, 힘든 시기에 이런 영화가 된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는 영화를 잘만들어서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완성도도 높고.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는지, 사회적인 문제를 같이 봐야해서 섣불리 판단하면 안될 거 같다."
-영화의 힘도 느껴지나.
"한구석에 있었던 작품이 이렇게 힘이 있구나라는 사실에 가슴을 뛰게 만들고, 큰 보람이다. 영화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심을 갖게 한다. 배우들도 기술들도 그렇고 모든 스태프들 정말 대단한 거 같다."
-힘들었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고, 시리즈물이 아닌 단편으로 1000만을 넘긴 거라 더 뿌듯할 듯 하다.
""앞으로는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이 더 큰 거 같다. 이렇게 잘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관객들의 눈은 그만큼 높아져가고, 어떤식으로 만들어야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싶다. 성수기, 비수기도 없어지고, 영화를 잘 만드는 수밖에 없는데 높아진 눈높이를 어떻게 맞춰야 할까."
-함께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준다면.
"황정민부터 정우성 등 '연기의 신'처럼 연기했다. 어마어마한 노력들이다.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이 정말 존경스럽다 싶다."
-가장 인상 깊었던 역할이나 배우는.
"박해준 배우다. 늘 새롭다. 뭔가 비어있는 거 같은데 항상 맞다. 노태건 역할을 했는데 실존 인물과 안비슷한거 같은데 언뜻 비슷하고 참 이상하고 묘하다. 자기 생각이 있는데 허허실실이다. 순수하고 깨끗한 배우다."
"객석이 꽉 찬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는 걸 넘어서서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그런 느낌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 애정하는 정우성 배우가 제대로 흥행하는 작품이지 않나. 무대인사 한번도 안빠지고 참석하는 그 스토리도 좋더라. 여러모로 감동적인 무대인사였다."
-무대인사에서 잊혀지지 않는 관객이 있다면.
"그 무대인사에 직접 가진 않았지만 광주에서 나온 플래카드 보고 울컥했다. 황정민 배우가 울었다는 이야기 듣고, '나약한 인간이 왜 울지' 했는데 그 사진을 보고 울지 않을 수 없겠다 싶었다. 참여하지 않았지만 가장 인상적인 순간인 거 같다."
-관객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이유를 찾으려는 순간 'MZ세대'를 이해할 수 없다. 흥행 안될 요소도 있는데 사람들이 좋다고 하지만, 힘든 시기에 이런 영화가 된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는 영화를 잘만들어서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완성도도 높고.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는지, 사회적인 문제를 같이 봐야해서 섣불리 판단하면 안될 거 같다."
-영화의 힘도 느껴지나.
"한구석에 있었던 작품이 이렇게 힘이 있구나라는 사실에 가슴을 뛰게 만들고, 큰 보람이다. 영화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심을 갖게 한다. 배우들도 기술들도 그렇고 모든 스태프들 정말 대단한 거 같다."
-힘들었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고, 시리즈물이 아닌 단편으로 1000만을 넘긴 거라 더 뿌듯할 듯 하다.
""앞으로는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이 더 큰 거 같다. 이렇게 잘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관객들의 눈은 그만큼 높아져가고, 어떤식으로 만들어야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싶다. 성수기, 비수기도 없어지고, 영화를 잘 만드는 수밖에 없는데 높아진 눈높이를 어떻게 맞춰야 할까."
-함께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준다면.
"황정민부터 정우성 등 '연기의 신'처럼 연기했다. 어마어마한 노력들이다.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이 정말 존경스럽다 싶다."
-가장 인상 깊었던 역할이나 배우는.
"박해준 배우다. 늘 새롭다. 뭔가 비어있는 거 같은데 항상 맞다. 노태건 역할을 했는데 실존 인물과 안비슷한거 같은데 언뜻 비슷하고 참 이상하고 묘하다. 자기 생각이 있는데 허허실실이다. 순수하고 깨끗한 배우다."
-연달아 '외계+인' 2부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팬쇼케이스를 했는데 그날 분위기가 지금껏 내가 참여한 홍보 행사 중 가장 좋았다. 배우들도 망가지면서 하고 오신 분들도 이 영화를 보고 싶고, 좋아한다는 공기가 차있었다. 이 영화를 처음부터 사랑한 게 느껴졌다. 1부는 이 영화를 좋아하는 것만큼 (관객들도) 좋아해주지 않았다는 거에 속상한 마음이 강했다. 이 영화는 제대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들 크다. 진짜 재밌게 찍었고, 결과물도 사랑했는데, 좋은 끝맺음을 가지고 싶고 그럴 거 같다."
-최동훈 감독도 혼신을 다한 작업이라고.
"원래 그렇다. 그렇게 노력하는 감독인데, 정말 많이 놀랐다. 심지어 우리 배우들은 최동훈 감독이 시나리오 준다고 하면 '아싸'인데 최동훈 감독님은 시나리오 주면서 떨면서 준다. 신인 감독들에게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고 싶을 정도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도 배우 반장 하겠다고 나섰다. 모든 배우 첫촬영에 다 갔다. 응원하고, 분위기 만들어주고 그랬다. 감독님이 의외로 낯가림이 심하다. 영화 이외 자리에서 따로 술자리 하고 이런 것도 드물다."
-하정우 연출작인 '로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하정우만의 웃음이 있는데 이번엔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 하정우랑 이동휘 투샷만 봐도 재밌다. 내 캐릭터로서는 기록을 깰 거 같은 또 묘한 캐릭터다. 이 영화를 보면 40~50대 아저씨들이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정말 재밌는 영화가 될 거 같다."
-'김의성의 해'가 될 것도 같다.
"그러면 너무 좋겠다. 그보단 한국영화 다 잘됐으면 좋겠다. 내가 참여하면 잘되면 더 좋겠다(웃음)."
-지난해 소속사 안컴퍼니도 설립했다.
열심히 하고 있다. 어렵고 스트레스도 많다. 입장이 바뀌니까 더 그렇다. 배우들 일자리 줘야하는데 어떡하지 생각도 하게되고, 신인들이니까 발동이 안걸리는 시기이지 않나. 더 좋은 배우들도 모셔와야 하는데, 이런 생각도 들고 고민이 많다. 재미는 있다."
"팬쇼케이스를 했는데 그날 분위기가 지금껏 내가 참여한 홍보 행사 중 가장 좋았다. 배우들도 망가지면서 하고 오신 분들도 이 영화를 보고 싶고, 좋아한다는 공기가 차있었다. 이 영화를 처음부터 사랑한 게 느껴졌다. 1부는 이 영화를 좋아하는 것만큼 (관객들도) 좋아해주지 않았다는 거에 속상한 마음이 강했다. 이 영화는 제대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들 크다. 진짜 재밌게 찍었고, 결과물도 사랑했는데, 좋은 끝맺음을 가지고 싶고 그럴 거 같다."
-최동훈 감독도 혼신을 다한 작업이라고.
"원래 그렇다. 그렇게 노력하는 감독인데, 정말 많이 놀랐다. 심지어 우리 배우들은 최동훈 감독이 시나리오 준다고 하면 '아싸'인데 최동훈 감독님은 시나리오 주면서 떨면서 준다. 신인 감독들에게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고 싶을 정도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도 배우 반장 하겠다고 나섰다. 모든 배우 첫촬영에 다 갔다. 응원하고, 분위기 만들어주고 그랬다. 감독님이 의외로 낯가림이 심하다. 영화 이외 자리에서 따로 술자리 하고 이런 것도 드물다."
-하정우 연출작인 '로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하정우만의 웃음이 있는데 이번엔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 하정우랑 이동휘 투샷만 봐도 재밌다. 내 캐릭터로서는 기록을 깰 거 같은 또 묘한 캐릭터다. 이 영화를 보면 40~50대 아저씨들이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정말 재밌는 영화가 될 거 같다."
-'김의성의 해'가 될 것도 같다.
"그러면 너무 좋겠다. 그보단 한국영화 다 잘됐으면 좋겠다. 내가 참여하면 잘되면 더 좋겠다(웃음)."
-지난해 소속사 안컴퍼니도 설립했다.
열심히 하고 있다. 어렵고 스트레스도 많다. 입장이 바뀌니까 더 그렇다. 배우들 일자리 줘야하는데 어떡하지 생각도 하게되고, 신인들이니까 발동이 안걸리는 시기이지 않나. 더 좋은 배우들도 모셔와야 하는데, 이런 생각도 들고 고민이 많다. 재미는 있다."
-세대를 불문하고 소통하는 편이지 않나, 가치 있게 나이 먹는 법을 묻는다면.
"전에는 알 거 같았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다. 이런 말이 진부한 말인데 건강해야 가치있는 삶을 사는데 바탕이 된다. 몸이 힘들면 마음도 짜증나더라. 건강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해숙 누나, 진짜 존경하고 롤모델로 삼고 싶은 배우다. 젊은 감독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몇 안되는 그 나이의 배우다. 그래서 계속 좋은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하고 계신다. 멋진 여성이다. 항상 감독과 같이 공부하려고 하고, 현장에서 좋은 팀워크를 유지하려고 하고, 젊은 배우들과 잘 소통하신다. 나이든 배우가 대접받고 싶어하고 말 안듣고 내 멋대로 하고 어떤 감독이 그 배우랑 일을 하고 싶겠나. 나이를 먹을 수록 좋은 배우, 필요한 배우인 건 중요하지만, 필요한 배우보다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가 중요한 거 같다. 나도 그러게 되고 싶고 많이 배우고 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진짜 힘든 일이지만, 배우로서 먹고 살 수 있는 데까지만 가라. 세상에 이 일보다 재밌는 일은 없다. 먹고 살지 못하면 알바를 해라. 파트 타임 일을 해도 우리는 배우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다 성공하는 건 아니더라. 그러지 못해도 배우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비교가 성장 동력으로 활용되면 좋지만, 자기를 낮추고 용기를 잃는 건 아니다. 나도 비교하고 싶은 사람들 많다. 연기하다 보면 진짜 짜릿한 순간이 있다. 황홀한 순간이 있다. 그 순간 중독성도 강하다. 매일 겪고 싶다. 그런데 1년에 한두번이다. 송강호나 알파치노 미워진다. 그 사람들은 매일 겪을지도 모른다."
-김의성에게 연기란 어떤 존재인가.
"내게 쌀을 사주는 고마운 존재이고, 잡힐듯 잡히지 않는 얄미운 당신이기도 하다. 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산적인 일을 하게 해주는 진짜 멋진 도구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전에는 알 거 같았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다. 이런 말이 진부한 말인데 건강해야 가치있는 삶을 사는데 바탕이 된다. 몸이 힘들면 마음도 짜증나더라. 건강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해숙 누나, 진짜 존경하고 롤모델로 삼고 싶은 배우다. 젊은 감독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몇 안되는 그 나이의 배우다. 그래서 계속 좋은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하고 계신다. 멋진 여성이다. 항상 감독과 같이 공부하려고 하고, 현장에서 좋은 팀워크를 유지하려고 하고, 젊은 배우들과 잘 소통하신다. 나이든 배우가 대접받고 싶어하고 말 안듣고 내 멋대로 하고 어떤 감독이 그 배우랑 일을 하고 싶겠나. 나이를 먹을 수록 좋은 배우, 필요한 배우인 건 중요하지만, 필요한 배우보다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가 중요한 거 같다. 나도 그러게 되고 싶고 많이 배우고 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진짜 힘든 일이지만, 배우로서 먹고 살 수 있는 데까지만 가라. 세상에 이 일보다 재밌는 일은 없다. 먹고 살지 못하면 알바를 해라. 파트 타임 일을 해도 우리는 배우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다 성공하는 건 아니더라. 그러지 못해도 배우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비교가 성장 동력으로 활용되면 좋지만, 자기를 낮추고 용기를 잃는 건 아니다. 나도 비교하고 싶은 사람들 많다. 연기하다 보면 진짜 짜릿한 순간이 있다. 황홀한 순간이 있다. 그 순간 중독성도 강하다. 매일 겪고 싶다. 그런데 1년에 한두번이다. 송강호나 알파치노 미워진다. 그 사람들은 매일 겪을지도 모른다."
-김의성에게 연기란 어떤 존재인가.
"내게 쌀을 사주는 고마운 존재이고, 잡힐듯 잡히지 않는 얄미운 당신이기도 하다. 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산적인 일을 하게 해주는 진짜 멋진 도구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흉기 휘두르는 순간까지 '웃는 얼굴'…지지자인 척 접근한 피의자
- "이재명 피습 쇼" 돌출발언…온라인선 "자작극" 황당 주장도
- 일본 강진에 마을이 '이동'했다…주민 3만명 대피소 생활
- [단독] 점검해도 소용없다…30년 전 건물은 '누전 사고' 무방비
- 의대도 상위권 쏠림?…고려대 의대 수시모집 끝내 8명 못 채워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