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연초 정국…윤 대통령 연일 '민생' 강조하며 민심잡기

"민생경제 매진" "온기 취약계층에 전해지길"…일정마다 '민생' 방점
4일 시작될 업무보고 국민 의견 듣는 토론회 방식 진행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쌍특검법 등이 연초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을 강조하며 민심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도 우리 민생과 또 미래세대의 행복과 풍요로운 민생을 위해서 다 함께 열심히 일합시다"라고 밝혔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국가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런 자리에서 올해 국정운영의 방향이 '민생'에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새해 정치권에 여러 이슈가 발생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모든 행보에서 '민생'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성장과 도약에 주안점을 뒀다면 올해부터는 민생 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 1일 새해 첫 일정이었던 국립현충원 참배에서도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경제에 매진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같은 날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로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민생'은 주요 키워드였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년사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을 총 9번 언급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신년사 발표 당시 회견장 백보드(배경)에 '국민만 바라보는 따뜻한 정부'라는 표어도 올해 국정 운영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윤 대통령은 2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도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놓치지 않고,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국민 곁에서 따뜻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윤 대통령은 규제 완화, 노동 개혁 추진 의지 등을 집중적으로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갑진년 새해 첫 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을 남겼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 대통령의 '민생' 챙기기는 4일부터 진행될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계속된다. 올해 업무보고는 '민생'과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부처, 국민,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만 받는 것이 아니라 정책 실수요자인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4일 실시될 첫 업무보고의 주제는 '활력있는 민생경제'다. 이후 대통령실은 주택·일자리·중소기업·국민 안전·돌봄·교통·의료개혁·미디어정책·저출산 대책·에너지 정책 등 세부 주제에 대해 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 시리즈를 통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천명한 바와 같이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한다면 어떤 문제도 '즉각 해결하는 정부'를 지향하고자 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장으로 각 민생토론회를 꾸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