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로 지속 성장"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4. 1. 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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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일 신년회서 미래비전 공유
정의선 회장 "건강한 체질이 위기 극복"
"미래 두려워 말고 개혁적 변화 동참해야"
주요 경영진도 미래 사업 현황·비전 공유
정의선 현대차그룹은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그룹 임직원들에게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3일 '같이 하는, 가치있는 시작'을 주제로 진행한 2024년 신년회에서 임직원들과 그룹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와 산업간 경계 없는 무한경쟁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생존하기 위한 핵심으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 성장'을 제시한 것이다.

올해 신년회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렸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1973년 한국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로 생산되는 일관공정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설립돼 자동차 불모지 한국의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 시대를 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에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이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혁신적인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오는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은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특히 정주영 선대회장으로부터 비롯된 '역경에도 꺾이지 않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도전 정신'이 정몽구 명예회장을 거쳐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현대차그룹의 저력을 언급하며 기업도 건강한 체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허약한 체질은 쉽게 쓰러지고, 작은 위기에도 흔들리지만 건강한 체질은 큰 난관에도 중심을 잡고 이겨낼 수 있다"며 "회사도 건강한 체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고통 없이는 결코 체질을 개선할 수 없다"며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회사와 임직원들이 건강한 체질과 체력을 만들었을 때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 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우리 현대차그룹 인재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임직원 여러분들도 우리가 대한민국과 전세계를 이끄는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올해를 시작해 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변화되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우리 모두가 지속 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맺었다.

현대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 정의선 회장과 그룹사 경영진, 그룹 임직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올해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는 정의선 회장의 새해 메시지와 함께 주요 경영진이 로보틱스,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동화 등 미래 사업 현황과 비전을 임직원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GSO 담당 김흥수 부사장이 로보틱스 사업 성과와 비전을, AAM본부 신재원 사장이 AAM 사업 현황과 중장기 계획을, 기아 송호성 사장이 기아 전기차 전용공장 특징과 운영 방향성을 차례로 설명했다.

먼저 김 부사장은 "로봇 기술의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비전인 '인간 움직임의 한계 극복'과 일치한다"며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인간 움직임의 한계를 극복하며 '환경'과 안전하게 상호 작용하고 '인간'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로봇 기술력을 선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창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능형 로봇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로봇의 자율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도메인으로 응용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신 사장은 AAM 사업을 설명하면서 "최적의 시점에 최고의 기체를 선보이는 것이 우리의 성공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2028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상용 항공업계와 동등한 수준의 안전기준은 물론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대량생산 기술과 품질관리역량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룹의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자율주행 분야의 첨단기술력을 UAM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다른 경쟁업체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적용하고, 다양한 모빌리티와 연계해 '끊김없는'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경험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신년회 행사에서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2024년 '같이하는 가치있는 시작'을 함께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송 사장은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은 기아의 성장 스토리와 한국 자동 산업 역사 속에서 오토랜드 광명이 지나온 발자취를 소개한 후 국내 처음이자 현대차그룹 최초로 가동하게 될 전기차 전용공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송 사장은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은 기아의 대표적인 EV 볼륨 모델인 EV3와 EV4를 연간 15만대 생산해 전동화 대중화를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아는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 등 글로벌 전동화 생산 기반을 강화해 지역별 시장환경과 고객 수요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며 "특히 지속적인 품질 혁신과 고객 최우선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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