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역대 최대 과징금 116억 철퇴…공정위 “메이플스토리 큐브 확률 조작”

이준희 2024. 1. 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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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넥슨코리아에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 중 역대 최대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했다.

넥슨이 온라인 PC게임 확률형 아이템 판매 과정에서 거짓·기만행위를 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넥슨은 2010년 5월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캐릭터가 착용하는 장비 옵션을 재설정 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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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이 3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넥슨코리아에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 중 역대 최대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했다. 넥슨이 온라인 PC게임 확률형 아이템 판매 과정에서 거짓·기만행위를 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넥슨측은 심사과정에서 소명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다고 보고 이의신청을 검토 중이다.

공정위는 메이플스토리·버블파이터 게임 내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게임 유저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알리지 않고 거짓으로 알린 넥슨에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다고 3일 밝혔다.

넥슨은 2010년 5월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캐릭터가 착용하는 장비 옵션을 재설정 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도입했다. 큐브로 거둬들인 매출은 약 5500억 원 정도로 추정되며, 큐브는 메이플스토리 전체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한다. 장비능력을 빠르게 향상시키기 위해 1년간 최대 2억8000만원을 소비한 유저도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넥슨은 당초 2010년 5월 큐브 상품 도입시에는 옵션 출현 확률을 균등으로 설정했다. 같은해 9월부터 큐브 사용 시 인기옵션이 덜 나오도록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확률구조를 변경하고 알리지 않았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큐브 사용시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보보보' '드드드' '방방방' 등 특정 중복옵션 등을 아예 출현하지 않도록 확률구조를 변경하고도 알리지 않았다. 2013년부터는 장비의 최상위 등급 '레전드리'을 만들고 해당 등급으로의 상승이 가능한 블랙큐브를 출시하면서 최초에는 등급 상승 확률을 1.8%로 설정했다가, 확률을 조금씩 낮춰 2016년 1월 1%까지 내리고도 알리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 과징금 중 역대 가장 크며, 과징금 규모가 2019년 음원상품 허위 광고를 한 카카오(1억8500만원)의 60배를 넘어선다.

넥슨측은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는 국내 외에 선례가 없었고 자발적으로 개선한 점을 강조하며 공정위 판결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향후 이의신청을 하거나 사법부 판단을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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