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 대표 쾌유 기원…한마음으로 위로하자" 협치 손길(종합)

최동현 기자 2024. 1. 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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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습격을 당한 것과 관련해 "우리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이 대표)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위로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던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셨다. 그래서 치료 중이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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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석상 첫 이재명 메시지…첫 만남 불발됐지만 협치 제안 해석
흉기 피습엔 "테러" "민주주의 적" 비판…대통령실, 李 위문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건배사를 들으며 웃음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습격을 당한 것과 관련해 "우리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이 대표)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위로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던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셨다. 그래서 치료 중이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이 대표에 대한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

4·10 총선을 석 달여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첫 만남은 불의의 사고로 불발됐지만,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안위를 걱정하는 메시지를 발신해 '소통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행위, 범죄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 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敵)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정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야가 한뜻으로 '민주주의의 적'에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이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야 협치를 제안한 것으로도 풀이되는 대목이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김모씨(66)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쓰러졌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은 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가 회복하는 대로 이관섭 비서실장 또는 한오섭 정무수석을 보내 위문하고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에서 신원 미상 남성에게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인사회에 5부 요인을 비롯해 경제계·노동계·종교계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점을 언급하며 "올해에도 우리 민생과 또 미래 세대의 행복과 풍요로운 민생을 위해서 다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차 급발진 확인장치'를 발명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국지성군(17),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이원정 간호사(32)와 강태권 육군 대위(33)가 참석한 것에 대해 "우리가 이런 시민을 격려하고, 이런 분들의 정신을 널리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생과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포함해 국가 주요 인사 200여명이 자리했다.

여당에서는 지난달 26일 임명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해 여당 대표로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윤 대통령과 만났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흉기 피습 사건으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어 불참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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