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전화해서 “셋째 낳아라”…이런다고 애 가지겠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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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을 벗어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 여성들에게 통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2012년 약 1600만명에 이르던 중국 출생아 수는 지난해 1000만명 미만으로 급감했다.
중국 정부 선전을 연구하는 워싱턴과 리대학의 클라이드 이청 왕 조교수는 "시 주석이 여성을 사회를 안정화하는 데 주요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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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출산문화’ 육성 주문에도
출생아 10년새 6백만명 뚝
2100년 인구 5억명 관측도
WSJ에 따르면, 2012년 약 1600만명에 이르던 중국 출생아 수는 지난해 1000만명 미만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현재 약 14억명에 달하는 중국 인구 수도 2100년에 약 5억명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WSJ은 “육아에 따른 희생을 경계하는 많은 중국 여성들이 중국과 가족이 원하는 일보다 자신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더 많은 출생아가 필요한 공산당에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 아이의 엄마라는 허옌징 씨는 “최근 지역 관리들로부터 셋째 아이를 가지라는 권유 전화를 여러 번 받았지만 계획은 없다”며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의 경우 원생이 부족해 교실 수를 반으로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국여성대표회의에서 “결혼·육아와 관련된 새로운 문화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사랑과 결혼, 출산, 가족에 대한 젊은이들의 시각에 영향을 주는 게 정부 역할”이라고 주문했다.
올해 신년사 영상에 등장한 시 주석의 집무실 서가에 가족 사진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신의 가족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 선전을 연구하는 워싱턴과 리대학의 클라이드 이청 왕 조교수는 “시 주석이 여성을 사회를 안정화하는 데 주요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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