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 현대차그룹 “전문성 키워 지속 성장한다” 방향성 흔들리지 않아

손재철 기자 2024. 1. 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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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은 회장은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2024년 그룹 신년회에서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성장하는 해로 삼고, 여러분과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2024년 그룹 신년회를 개최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국내 최초의 순수배터리전기차 전용공장이다.

이날 정의선 회장과 그룹사 경영진들은 임직원들에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 ‘품질’, ‘보안’ 등 3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 방향성 흔들리지 않는다

그룹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신년회에선 기아 오토랜드 광명 직원들뿐 아니라, 그룹사 직원들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참석해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와 산업간 경계 없는 무한경쟁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생존하기 위한 화두를 공유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2024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 회장은 특히 그룹 임직원들에게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해로 삼고,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그룹 체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새해를 시작하여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신년회 행사에서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2024년 ‘같이하는 가치있는 시작’을 함께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올 2분기, 이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소형 전기차 ‘EV3’ 생산에 이어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최종적으로 2030년 전기차 부문 ‘글로벌 톱3’ 자리로 오를 전략이다.

기아 EV3 콘셉트. ‘기아 오토랜드 광명’는 이 모델을 베이스로 ‘EV3’를 올 2분기부터 생산한다.



기아 EV3 콘셉트. ‘기아 오토랜드 광명’는 이 모델을 베이스로 ‘EV3’를 올 2분기부터 생산한다.



기아 EV3 콘셉트



■ 실패에 좌절하지 말라

정의선 회장은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고 할지라도,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 다시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쟁자들을 따라잡고 경쟁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과 전술”이라며 “품질과 안전,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가격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춰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지속 성장’ 수소 생태계 미래 비전 본다

정의선 회장은 또한 “우리는 더 나아가 인류와 함께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좌로부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유철희 전무, 정의선 회장, 기아 송호성 사장이 공장 자동화 (FA)시설물을 살피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클린 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경제를 활성화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룹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FCEV)를 양산했고 이후 수소 에너지를 통한 기술 고도화, 수소사회 생태계 조성 부문에도 지속 투자를 잇고 있다.

예컨대 현대건설 경우엔 소형 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 신사업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전력중개 거래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기아는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국내외 생산거점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 도입을 비롯,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최근 현대건설과의 PPA(전력구매계약)를 맺고, 향후 태양광 재생에너지를 장기간에 걸쳐 조달하기로 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 유철희 전무, 기아 송호성 사장, 정의선 회장이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편 신년회가 열린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한국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운영돼 미래 모빌리티 부문 경쟁력을 다지는 핵심기지로 육성될 예정이다.

올해는 기아의 첫 승용차 ‘브리사(1974년)’를 대량 양산 출시한 50주년이기도 하다. 1974년생 ‘브리사’는 마쓰다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부품 국산화를 위한 노력으로 출시 2년 만인 1976년, 약 90%의 국산화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기아는 연구소에 보관 중이던 ‘브리사’를 지난해 복원해 공개했다. 당시 1974년생 브리사는 마쓰다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약 90%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이날 기아 송호성 사장은 이 같은 오토랜드 광명공장 운영 방향성을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AAM본부 신재원 사장은 향후 PAV(개인비행자동차)로 연결되는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중장기 계획을, GSO 김흥수 부사장은 미래 고도화 차별화 기술로 공들여온 로보틱스 비전을 공표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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