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120000년 만에 가장 뜨거웠다…올해는 더 뜨거워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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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역사상 '가장 무더웠던 한해'로 남을 거란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에도 지구 온도 상승 추세는 계속될 거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량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지난해 기승을 부린 엘니뇨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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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량 사상 최대치…강력한 엘니뇨 올해도 기승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2023년이 역사상 '가장 무더웠던 한해'로 남을 거란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에도 지구 온도 상승 추세는 계속될 거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량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지난해 기승을 부린 엘니뇨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1일(현지시간) USA 투데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기온이 최종 집계되지 않았지만 6개월 연속 이상 고온이 관측된 만큼 2023년은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웠던 해라는 게 현재 과학계의 중론이라고 보도했다. NASA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등은 12월 통계를 정리한 뒤 앞으로 몇주 안에 이러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가장 무더웠던 해는 100년 만에 최악의 엘니뇨가 찾아온 2016년이고 2020년이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2023년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연속 월별 최고 기온을 기록하면서 연간 기준 신기록 수립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특히 7월은 역대 가장 무더웠던 한 달이었으며 9월은 같은 달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무려 1.7도 이상 높아 국제사회의 목표치(상승폭 1.5도 이내)를 아득히 넘어섰다.
지난해 지구가 뜨거웠던 원인으로는 엘니뇨가 꼽힌다. 태평양 열대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높은 상태로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엘니뇨로 정의하는데, 이렇게 되면 비가 적게 내리던 지역은 폭우가 쏟아지고 비가 많이 내리던 지역에는 가뭄이 일어나는 등 지구촌 곳곳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다.
문제는 이 엘니뇨가 올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NOAA는 현재 태평양 지역에 발달한 엘니뇨가 '역사적으로 강력한' 범주에 속할 확률이 사상 최고치(52%)라고 오는 4일 발표할 예정인데, 현실화 될 경우 올해 엘니뇨는 195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엘니뇨 5위 안에 들 전망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지구 온도를 급상승시키는 경향이 있다. 올해 전 세계 연평균 기온이 최고치인 2023년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전세계 탄소 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409톤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잠정 집계된 만큼 올해에도 지구 온난화가 지구 온도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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