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은 인과응보" 발언한 中 앵커, 정직 처분 당해

정혜승 인턴 기자 2024. 1.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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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지진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의 한 앵커가 이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해 정직처분을 당했다.

2일 싱타오데일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TV의 앵커 샤오청하오(肖程皓)가 자신의 웨이보와 도우인(틱톡 중국판 서비스)에 한 영상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샤오는 "보복이 온 건가? 일본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났다"는 제목을 단 영상을 올렸다.

3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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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배출하면 안 된다" 영상 게재
비판하는 여론 거세…지지하는 여론도
[와지마=AP/뉴시스] 지난 1일 발생한 일본 강진을 두고 “보복이다”고 언급한 중국의 한 앵커가 정직 처분을 당했다고 2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진으로 무너진 한 건물의 모습. 2024.01.03.

[서울=뉴시스]정혜승 인턴 기자 =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지진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의 한 앵커가 이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을 해 정직처분을 당했다.

2일 싱타오데일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TV의 앵커 샤오청하오(肖程皓)가 자신의 웨이보와 도우인(틱톡 중국판 서비스)에 한 영상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샤오는 “보복이 온 건가? 일본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났다”는 제목을 단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새해 첫날 이렇게 큰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2024년 내내 일본 전체가 암울한 먹구름에 휩싸이지 않을까 두렵다”며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20만개 이상의 '좋아요'와 2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은 “지난달 간쑤성에서 큰 지진이 났던 것은 생각도 못 하고 비인간적”이라며 “자연재해가 닥친 것이 인과응보인가”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동시에 "틀린 말이 아니다"라며 지지하는 여론도 있다.

이 같은 논란에 하이난TV는 “샤오의 부적절한 발언을 조사 중”이라며 “그동안 정직 처분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의 전 편집국장이자 평론가인 후시진(胡锡进)은 하이난TV의 결정 지지를 표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샤오는 처벌받아 마땅하다”며 “보통의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공직자는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3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62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hhs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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