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50인 미만 중처법 유예 재차 촉구…"절박한 현실 외면 말라"

김형준 기자 2024. 1.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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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재차 호소하며 유예기간 2년 연장 후 추가 유예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3일 경제6단체(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7일로 예정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추가 유예해줄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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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단체 공동성명 발표…"2년 유예 시 추가 유예 요구 없을 것"
50인 이상 사업장 관련 제도 개선도 검토 요청
경제6단체 상근부회장들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노동조합법 개정안 입법 추진 중단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유예를 위한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이호준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경제계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재차 호소하며 유예기간 2년 연장 후 추가 유예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3일 경제6단체(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7일로 예정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추가 유예해줄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경제계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논의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을 표한다"며 "이대로 법을 시행한다면 준비가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처벌이 집중되면서 중대재해 예방이라는 입법 취지보다 폐업과 근로자 실직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중대재해 취약분야 지원대책'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산업안전 진단을 실시하고 맞춤형 지원을 연계하며 노사 모두의 요청이었던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이 신설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다수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기간 2년 연장 후에는 추가 유예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 대책이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계는 "국회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절박한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유예 법안을 하루빨리 상정해 논의에 나서주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만약 정부 지원대책에서 일부 미흡하거나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국회가 일단 유예 논의를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지원대책에 대한 개선방안도 함께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법이 적용되고 있는 50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처벌 수준은 지나치게 높고 의무 내용은 불명확해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며 "예방 효과를 높이면서 기업 부담은 합리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함께 검토해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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