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난해 가뭄 극복, 국민 노력과 민관 협력 덕분" 자평

이상서 2024. 1.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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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극심한 봄철 가뭄을 극복할 수 있던 것은 국민의 적극적인 노력과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정부 기관이 총력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3일 자평했다.

이에 민관이 협력해 각종 가뭄 극복 캠페인을 펼쳐 지난해 1~4월 서울, 강원, 한국전력거래소 등 64개 기관이 국민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생수 20만1천병을 가뭄 지역 주민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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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캠페인 통해 생수 20만병 전달…광주·전남서는 물 절약 동참
가뭄에 단비 내린 동복댐 긴 가뭄 끝에 봄비가 내린 지난해 4월 5일 전남 화순군 이서면 동복댐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극심한 봄철 가뭄을 극복할 수 있던 것은 국민의 적극적인 노력과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정부 기관이 총력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3일 자평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광주·전남 지역의 1년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1%인 845㎜로,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암댐, 평림댐, 동복댐, 섬진강댐, 수어댐 등 남부지방 주요 댐의 수위도 가뭄 위기 경보 '심각'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민관이 협력해 각종 가뭄 극복 캠페인을 펼쳐 지난해 1~4월 서울, 강원, 한국전력거래소 등 64개 기관이 국민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생수 20만1천병을 가뭄 지역 주민에게 보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는 성금 1억4천만원을 전달했다.

가뭄 지역의 광주 주민들은 지자체의 물 절약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일일 물 사용량을 평년보다 4만4천t가량 줄였다. 이에 따라 동복댐 고갈 시기는 2개월 연장됐다.

중앙기관도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가뭄 대응 비상 체제를 운영했다.

행안부는 가뭄대책비 100억원을 영농기 전인 지난해 3월 일찌감치 교부해 지난해 6월 전국 모내기 추진율을 평년 수준인 82%로 유지했다.

환경부는 물 사용량을 줄인 지자체에 광역 상수도 요금을 감면해 절수를 유도하는 '자율 절수 수요조정제도'를 독려해 주암댐과 평림댐에서 수도를 공급받는 광주와 전남 모든 지자체의 참여를 끌어냈다.

산업부는 전남 여수·광양 산단 입주기업 공장 정비 일정을 조정해 지난해 1∼6월 총 393만t의 용수를 절감했고, 농림축산식품부도 남부지방 모내기 용수 공급의 시기를 조정해 6천400만t의 물을 아꼈다.

행안부는 여건이 더 열악한 섬 지역에 지하수 관정과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하고 긴급 용수를 지원했고, 수자원공사와 대기업, 적십자사도 생수 등을 보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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