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연가’ 황희, 두 얼굴의 서자 사조 융으로 완벽 변신

손봉석 기자 2024. 1.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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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환상연가’ 방송 화면 캡처



베테랑 배우 황희가 ‘환상연가’로 돌아왔다.

탄탄한 내공으로 작품의 품격을 높여준 황희의 저력은 지난 2일 방송이 된 KBS2 월화드라마 ‘환상연가’에서도 통했다. 황희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를 불러 모은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극 중 황희는 박지훈의 이복형이자 두 얼굴을 지닌 서자 사조 융으로 변신, 첫 회부터 안방극장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다정한 미소 속에 남모를 비밀을 감춘 의뭉스러운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한 것. 이러한 그의 열연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을 유발했다.

사조 융(황희 분)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시청자들의 시선은 화면에 단단히 고정됐다. 태자 사조 현(박지훈 분)을 못마땅해하는 사조 승(김태우 분)을 위하는 좋은 아들로, 아우의 상한 마음을 다독여 준 어른스러운 형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내 그는 사조 현을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순식간에 돌변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사조 융으로 인해 긴장의 끈이 바짝 조여졌다.

사조 융은 쫄깃한 반전을 선사해 안방을 경악케 했다. 그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연월(홍예지 분)과 손을 잡고 사조 승을 향해 칼날을 겨눈 것. 사조 융은 굶주리는 백성을 구하고, 왕도를 바로 세우고자 아버지를 왕좌에서 끌어내리고자 했다. 예상할 수 없던 그의 충격적인 비밀은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는가 하면, 굳은 다짐이 느껴지는 결연한 눈빛은 극의 분위기를 한껏 팽팽하게 만들었다.

황희는 첫 방송부터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캐릭터에 빈틈없이 스며든 열연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했기 때문. 이외 더불어 눈빛과 표정 등 다양한 디테일을 통해 그 순간의 감정을 오롯하게 전한 황희의 고밀도 연기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했다. ‘환상연가’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하는 등 본격적인 활약의 기지개를 켠 황희.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서 그려나갈 그의 또 다른 모습에 관심이 집중된다.

황희 주연 ‘환상연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10분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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