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중한 고비는 넘겨… 정치일정 2주이상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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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고 수술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중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3일 파악됐다.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상태라 당 의원들의 면회도 받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공천 심사, 선거제 등 주요 정치 일정이 2주 이상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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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고 수술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중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3일 파악됐다.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상태라 당 의원들의 면회도 받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공천 심사, 선거제 등 주요 정치 일정이 2주 이상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의사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목 안쪽에 있는) 내경정맥이 60%가량 손상돼 찢어진 혈관을 꿰매는 봉합 수술을 진행했다”며 “보통 살인 의도를 가진 범인들이 경동맥을 찔러 출혈을 유발하는데 전날 용의자는 경동맥 바로 옆의 경정맥을 찌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식이나 생명에 있어 위중한 고비는 넘은 상황”이라며 “배출되는 출혈량을 모니터링 하면서 어느 정도 회복되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 뒤 안정을 취하다 퇴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회복에 소요될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정치 일정이 최소 2주 이상 미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도부와 함께 당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대 병원에는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가족 이외에는 환자 면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20일 분당 위기에 놓인 당의 통합 모색을 위해 이 대표와 회동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병원에 있는 이 대표의 가족들을 찾아 안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위협”이라며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치안 당국이 유명 정치인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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