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정신의 거울로서 '공예'…신혜림 '시간의 비가 내린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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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흰갤러리는 오는 14일까지 신혜림 작가의 개인전 '시간의 비가 내린다'를 개최한다.
신혜림의 공예 작업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이에서 형성되는 복합적인 관계와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삶의 물결 위로 싣는 바람직한 본보기를 보여준다.
'시간의 비가 내린다'는 주제는 신혜림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개념으로, 그의 공예에서 시간의 흐름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하루하루를 축적한 '반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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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라흰갤러리는 오는 14일까지 신혜림 작가의 개인전 '시간의 비가 내린다'를 개최한다.
신혜림의 공예 작업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이에서 형성되는 복합적인 관계와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삶의 물결 위로 싣는 바람직한 본보기를 보여준다.
이번 개인전에서 그는 공예의 근본적인 요건들을 층별로 구획된 전시 공간에 하나씩 풀어내며, 공예의 맥락과 전통 안에서 작업이 '삶과 정신의 거울'로서 어떻게 의미를 찾아가는지 모색한다.
'시간의 비가 내린다'는 주제는 신혜림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개념으로, 그의 공예에서 시간의 흐름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하루하루를 축적한 '반복'이다.
그가 지하 전시장에 선보인 '벽을 위한 사물'로 명명한 작업들은 금속에 실을 덧대어 선을 이룰 때까지 감고 이 선을 쌓기를 다시 수십 번 반복해 완성한 집적의 소산이다.
1층 전시장에서는 '그림으로 만든 브로치' 장신구들을 '몸을 위한 사물'로 선보인다. 그의 브로치는 작가가 비(rain)를 주제로 직접 그린 그림의 캔버스 천을 돌돌 감고 압축한 후에, 그것을 금속의 틀 안으로 모아 평평한 형태로 가공한 결과물이다.
공예의 쓰임을 연장하고자 했던 작가는 2층 전시장에서 공예품이 갖는 '소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마지막 층에서는 그가 초기작에서 시도했던 '보여주는 이야기' 작업들을 새롭게 이어간다.
신혜림은 국민대 공예미술학과와 동대학원 금속공예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첫 개인전을 연 이후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이외에 여러 2인전·단체전에 참가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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