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군조크루 “우리만의 음악 보여주기 위해 준비 중, 올해 꼭 들려주고 싶어”
‘세기말 감성’ Y2K 댄스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킹 나이트’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을 거머쥔 4인조 혼성그룹 군조크루.
리더 군조를 시작으로 선엘, 변지혜, 배찬일로 구성된 군조크루는 서로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을 담아낸 무대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개개인이 완성체인 보석 같은 그룹 군조크루. 함께일 때 더욱 빛나는 군조크루를 만났다.
Q. 화보 촬영 소감
군조: 군조크루의 첫 화보라 감회가 새롭다. 재밌었고, 몰랐던 멤버들의 매력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Q. 최근 근황
군조: 본격적으로 군조크루만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해야 할 지 멤버들과 의논도 많이 하며 집중하고 있다. 올해엔 꼭 우리의 색이 담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Q. 행사 활동도 많을 것 같은데
군조: 행사 많이 다니고 있다. 다행히도 무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재밌게 하고 있다.
Q. ‘쇼킹 나이트’ 우승 소감
배찬일: 사실 우승할 줄 알았다(웃음). 라운드를 거듭해 나가면서 ‘변수만 없다면 우승하겠다’ 싶었는데 진짜 우승해서 다행이었다. 1라운드 때부터 ‘우승 안 할 거면 안 나왔지’란 말을 우스갯소리로 했는데 그걸 지킬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변지혜: 처음 대회를 준비할 때, 많은 고민을 안고 시작했었는데 1라운드 때부터 느낌이 오더라. 여기서 1등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진짜 뭔가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승했을 땐 ‘내가 맞았구나’ 확신이 들어 더 좋았던 것 같다.
Q. 우승을 확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배찬일: 멤버들 개개인의 색깔이 너무 좋다. 자유롭고 모든 면에서 특출 나지 않나. 멤버들의 재능 덕에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Q. 팀을 결성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군조: 요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많지 않나.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 내 심장을 뛰게 만든 프로그램은 ‘쇼킹 나이트’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동생들과 뜻을 모으게 됐다. 동생들도 너무 흔쾌히 좋다고 해주더라. 한 명 한 명 운명처럼 모여 뜻이 맞춰졌다.
선엘: 군조 오빠랑 인연은 10년이 넘었다. 오래전부터 같이 음악을 하던 사이였고 찬일이랑 지혜는 군조 오빠와 공연하던 친구들이라 팀 결성할 때 처음 보게 됐다. 그런데 오래 본 것처럼 친숙한 느낌이 들더라.
Q. 변지혜, 배찬일은 20대인데 어떻게 90년대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
변지혜: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90년대 노래를 많이 들려주셨다. 덕분에 내 또래에 비해 90년대 노래를 많이 알고 있다. 그래서 ‘쇼킹 나이트’를 할 때 정말 즐거웠던 것 같다. 90년대 노래를 우리 색깔로 바꿔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배찬일: 유명한 곡의 후렴 부분 정도만 알고 있었고, 대부분 노래는 ‘쇼킹 나이트’를 하면서 새롭게 알았다. 평소에 노래 듣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예전 노래라 해도 딱히 거부감이 없었고 익숙했던 것 같다.
Q. 방송 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선엘: 활동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길에서 알아보시는 분들이 별로 없었다. 최근에 화장을 다 지우고 사우나 탕 안에 앉아 있었는데 대여섯 분 되는 어머니들이 알아봐 주시더라(웃음). 어떻게 알아보셨냐고 물어보니까 웃음소리가 특이해서 알아봤다고 하시더라.
변지혜: 아빠 친구분들이 난리가 났었다(웃음). 가족들이 제일 좋아해 주시고, 동네 분들도 잔치 분위기로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Q. 군조는 이미 춤으로 유명하지 않았나. 리더로서 어떻게 팀을 이끌었나
군조: 오랜만에 팀 활동을 하고, 리더로 있다 보니 책임감이 크다. 솔직히 말하면 난 즐겁지 않으면 못 한다. 뭐든 즐거움이 있고 설레어야 최선을 다할 수 있다. 군조크루는 너무 애정하는 동생들로만 꾸려져서 그런지 무거운 책임감이 아니라 즐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팀을 잘 이끌어서 다들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Q. 각자 멤버들 매력은?
선엘: 찬일이는 듀스 故 김성재 님을 오마주한 무대를 많이 했었다. 힙하고 스타일리시한 매력이 있다. 춤, 얼굴, 액션 모든 걸 담당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배찬일: 군조 형은 팀에서 에너지를 맡고 있다. 형에 따라 우리 팀 분위기가 확 바뀐다. 타고난 리더인 것 같다.
군조: 지혜는 매력덩어리다. 앉아만 있어도 아우라가 남다르다. 그게 무대에서도 발현된다. 시크한 매력이 있다.
배찬일: 선엘 누나는 존재만으로 든든하다. 누나가 고음 한 번 질러줄 때마다 우리 어깨가 올라간다.
Q. 어떤 음악으로 활동할 예정인지
군조: 따로 있진 않다. 대단한 음악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안 한다. 많은 분이 쉽게 접할 수 있고 따라 부르기 쉬운, 들으면 춤추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 국내에 혼성그룹이 많이 없어졌다. 혼성 그룹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싶다.
변지혜: 다양한 장르가 가능한 팀이라 생각한다. 모두 즐길 수 있는 에너제틱한 작업을 해보고 싶다.
군조: 심지어 발라드까지 생각하고 있다.
배찬일: 트로트까지(웃음).
Q. ‘쇼킹 나이트’ 상금은 어떻게 사용했나
선엘: 아버지가 암 투병 중이셔서 병원비로 사용했다.
군조: 전부 아내에게 줬다.
Q. 멋있는 남편이다(웃음). 아내가 평소 음악 활동에 많은 응원을 해주는 편인가
군조: 아내 아니었으면 가수 활동 못 했을 것 같다.
선엘: 오빠에게 과분한 분이다. 오빠를 정말 많이 챙겨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최고의 와이프이자 아이들의 엄마라고 생각한다.
Q. 혼성그룹 중 롤모델 그룹이 있나
군조: 블랙 아이드 피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멋있는 분들이 너무 많다. 업타운, 룰라 등등. 영감을 준 분들은 많지만 현시대에 맞게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고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다.
Q. 군조와 선엘은 음악 활동을 오래 하지 않았나. 포기하고 싶던 순간이나 슬럼프가 찾아온 적은?
선엘: 많았다. 우승 소감 때도 얘기를 했지만 가수라는 게 내 인생 마지막 목표이고 꿈이다. 그렇지만 수월하지 못할 때가 굉장히 많고, 주변에 같이 음악 하던 친구들이 잘되고 이런 걸 많이 보다 보면 힘들 때도 있었다. 그냥 꿈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동백꽃처럼 나에게도 꽃 피는 시기가 찾아왔다. 조금 늦게 왔을 뿐.
군조: 힘든 건 많다. 모든 아티스트들이 다 힘들 거다. 이 일을 너무 사랑하니까 버틸 수 있고, 일을 했을 때 힘든 것보다 행복함이 더 크니까 그 힘 하나로 밀어붙이는 거다. 단계를 거듭하다 보면 몰랐던 행복이 찾아오고, 그걸 또 한 번 넘기면 또 다른 선물이 찾아온다. 어릴 땐 높이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이 일이 너무 좋으니 오랫동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군조: 각자 계획이 있겠지만 나는 계획이 뚜렷하게 없다. 다만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선엘: 사실 무대에서 정말 재밌고 즐겁게 음악을 하기 위해선 수없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멤버들 모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도 항상 최선을 다해서 우리도 즐겁고 보는 분들도 즐거운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DITOR : 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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